도둑맞은 성적표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27
사토 시로 지음, 고향옥 옮김, 심윤정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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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는 끝난 것에 대한 잘못을 지적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시작될 학교생활을 바른 길로 인도해 주는 역할을 하는 거야. 과거를 돌아본다기보다 미래를 바라보기 위한 것이랄까."

선생님은 어두운 바다로 나아가는 배에 아이들을 비유하며, 성적표는 그 바다를 비추는 등대 같은 역할을 해 준다고 하였다.(본문 중)

 

학창시절에 한 번이라도 성적표를 이렇게 이해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항상 받으면 부모님께 보여드릴 걱정반, 열심히 할 걸 후회 반, 나는 왜 이렇지 하는 자괴감 ..

방학식날 성적표가 나오는 날이면 어렸을 때 학교에 도둑이 들어  성적표나 시험지가 다 없어졌으면 좋겠다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책 시작이 그걸로 시작하니 사람 대부분이 한 번쯤은 그런 생각을 해 봤나 보다. 물론 나중에 성적표를 훔친 영웅이 잡히기는 하지만 그 아이만을 탓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들도 잘 지적하고 아이들도 생각도 잘 표현되어 있어서 4~6학년 학생들이 읽었으면 참 좋을 것 같다. 마지막 선생님의 성적표의 또 다른 의미가 참 인상깊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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