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달콤한 고통 버티고 시리즈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미정 옮김 / 오픈하우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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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입력 있는 전반부. 다소 늘어지는 중반부. 그리고 성능 좋은 디젤차의 액셀러레이터를 힘껏 밟은 것처럼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끝을 향해 치닫는 후반부. 마지막 마침표를 찍는 순간 아주 단단한 벽을 앞에 두고도 한치의 지체 없이 그대로 부딪혀 파멸해 버린다. 좀처럼 가시지 않는 여운과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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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1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유숙자 옮김 / 민음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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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젠더 감수성으로 이해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게이샤와 얽힌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지만, 소설이 쓰인 시대를 염두에 두고 열린 태도로 읽다 보면 아름다운 문장에 하염없이 푹 빠지게 된다. 쓸쓸하지만 큰 위안이되는 설국의 풍경이 눈앞에서 거침없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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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아이
니시 카나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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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통해 본, 자신이 겪지 않은 일을 상상하며 아파하고 분노하는 일은, 직접 그 일을 겪은 당사자에 대한 폭력이거나 교만함이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한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일종의 권리라고. 그 권리를 행사하며 사회에 한 걸음 용기 내 다가가야 자신 역시 존재하는 것이라고, 느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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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 공주 살인 사건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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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믿었던 본인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지인들의 증언들. 그는 이미 사형당한 기분이다. 객관적 사실관계보다 믿음과 감정이 ‘진실’ 판단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 가짜뉴스, 탈진실이 화두로 떠오른 현대 사회의 문제일까, 아니면 시기, 질투, 혐오의 악감정이 만들어 낸 개인의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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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이야기
니시 카나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생각정거장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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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활짝 웃었다! 니시 가나코의 에세이 대부분과 짧은 단편 그리고 대담과 레시피를 곁들인 책. 요리 메뉴에 비유하자면 니시 가나코 활자 정식 코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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