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에게 주어진 10번의 기회
백종화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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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이 되신 분들뿐만 아니라 앞으로 팀장이 될 분들에게도 유용할 만한 책을 추천드려봅니다. 저 역시 이 책을 통해 팀장의 역할과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이 책의 저자는 백종화 코치입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모두 경험한 HR 전문가로, 현재는 리더십 코치로 활동하며 팀장과 조직의 성장을 돕는 다양한 강의와 코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원온원』도 백종화 코치님의 책이었는데, 팀원과의 소통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께 그 책도 함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실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팁이 많아 정말 유용했어요.


책은 팀장이라면 누구나 마주할 수밖에 없는 10가지의 결정적 순간(Critical Moment)을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초반부에서는 신임 팀장이 겪는 두려움과 역할 정립, 성과관리와 과업 부여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들이 담겨 있어 처음 팀장 역할을 맡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중반부에서는 저성과자 관리, 시니어 팀원과의 협업, 팀원과의 소통 등 관계의 어려움을 다루며, 후반부에서는 면접, 평가, 동기부여, 조직문화 등 보다 전략적인 리더십 주제를 다룹니다. 이 모든 순간들이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점을 일관되게 전달합니다.


책에서 말하는 리더의 정의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스스로 성과를 내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는 정의는 팀장이라는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팀원에게 업무를 어떻게 분배하고,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주는지가 리더십의 핵심이라는 점이 참 공감됐습니다.


요즘은 팀장이나 리더가 되기를 꺼리는 분들도 많습니다. 성과 압박, 책임, 관계 스트레스까지 감당해야 할 무게가 크기 때문이죠. 책에서는 이를 ‘팀장 포비아’라고 표현하며, 중간관리자의 번아웃 문제와 조직 내 리더 기피 현상 등을 짚어줍니다. 이 현실적인 진단 덕분에 이 책은 단순한 조언서가 아니라, 지금 리더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고 방향을 제시해주는 가이드로 느껴졌습니다.


팀장으로서 제가 가장 어려워했던 부분은 ‘평가’였습니다. 특히 성과가 낮은 팀원을 어떻게 바라보고 피드백해야 할지, 늘 애매하고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책에서는 단순히 성과 수치로 판단하기보다는 팀원의 의지, 태도, 학습 가능성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성과자도 결국 팀장의 시선과 피드백에 따라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위로이자 도전으로 다가왔습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부분은 ‘기대 수준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팀장과 팀원은 서로 다른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결국 대화가 중요하고, 특히 ‘원온원’이 핵심 도구로 작동합니다. 백종화 코치님의 또 다른 책인 『원온원』을 함께 읽으면 실전에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는 IT조직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데, 항상 공부하는 문화가 중요하다고 느껴왔습니다. 바쁜 업무 속에서 학습을 병행하는 건 쉽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학습하는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의 차이는 점점 벌어지게 되죠. 책에서는 팀 내 학습이 개인의 공부가 아니라, 서로의 지식과 경험이 순환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지식이 흘러야 팀이 진짜 성장한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팀장이 되면 자연스럽게 면접관의 역할도 따라오죠. 하지만 놀랍게도 제가 다녔던 회사들 중 면접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은 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면접 경험이 좋지 않았던 회사는 결국 지원자도 가지 않게 됩니다. 이 책은 면접을 단순히 ‘사람 뽑는 일’이 아니라 ‘회사의 문화를 전달하는 일’로 다루고, 면접관의 태도가 결국 회사의 브랜딩이 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실무자에서 리더로 전환되는 시기에 꼭 새겨야 할 메시지였습니다.


또 하나 공감됐던 부분은 ‘조직문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팀장을 오래 하다 보면 결국 조직 전체의 방식이 바뀌지 않으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걸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책에서는 ‘일하는 방식은 자동이체처럼 반복되어야 한다’는 표현을 통해, 문화는 선언이 아니라 습관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말합니다. 변화는 일관성에서 온다는 점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평가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평가를 공정하게 하려면 평가 기준과 방향성을 명확히 공유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 기준조차 없이 팀장 개인에게 모든 책임이 떠넘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은 평가야말로 조직의 가치와 방향성을 담은 중요한 대화의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구성원들이 그 기준을 알고 있을 때 비로소 그 방향으로 일하게 된다는 점, 깊이 공감됐습니다.


책의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리더십은 일상에서 드러난다”고 말합니다. 회의에서 어떤 질문을 하는지, 피드백을 어떻게 전달하는지, 팀원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등 리더의 모든 행동이 리더십이라는 것이죠. 팀장이 특별해서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행동 하나하나가 쌓여 리더로 성장해 간다는 말이 참 오래 남았습니다.


팀장이라는 자리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분들에게 이 책은 분명, 10번의 위기를 10번의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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