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무기 - 인재 밀도를 높이는 3B 전략
최경우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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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이 되고 나서 돌이켜보면, ‘팀장 교육’을 제대로 받아본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조직에서 공식적으로 제공되는 리더십 교육보다는, 스스로 책을 찾아 읽고 고민하며 하나씩 배워나갔던 시간이 더 많았죠. 그중 가장 어려웠던 건 사람을 뽑고 함께 일할 사람을 결정하는 일이었습니다. 면접을 수십 번 진행하면서도, 기술적인 부분 외에 어떤 기준으로 그 사람을 판단해야 할지 늘 막막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리더의 무기"는, 뒤늦게 만난 실전형 리더십 교과서 같았습니다. 사람을 판단할 때 감이나 인상에만 의존하지 않고, 기질(Bowl), 학습 능력(Ball), 동기(Ball Driving)라는 구조로 인재를 분해해보자는 ‘3B 전략’은 실용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방식이었습니다. 특히 ‘적합한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몰입하지 못하는 구성원이 조직에 얼마나 큰 손실을 줄 수 있는지를 데이터와 함께 설명해주는 부분은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적합하지 않은 인재 배치로 인해 발생하는 조직의 시간·비용·에너지 손실을 현실감 있게 다루며, ‘경로 변경 비용’이라는 개념을 소개합니다. 2부에서는 이 책의 핵심인 3B 전략에 대해 자세히 설명합니다. Bowl은 사람의 기질, Ball은 학습 능력, Ball Driving은 동기를 의미하며, 리더는 이 세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3부에서는 이 전략을 실무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상황별 예시와 전략이 제시됩니다. 채용, 배치, 리더십 변화, 몰입도 향상 등 실제 조직 운영에 직결되는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Bowl과 Ball의 관계를 도식으로 설명한 부분이었습니다. 기질이라는 그릇 속에 학습 능력이라는 공이 놓인다는 비유는,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몰입할 수 있는지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해줍니다. 기질에 맞는 업무를 맡으면 에너지를 덜 소모하고 몰입도가 높아지고, 그렇지 않으면 쉽게 피로를 느끼고 성과도 떨어진다는 구조는 매우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Ball Driving, 즉 무엇이 이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가에 대한 질문은 그동안 면접에서 내가 놓쳤던 핵심이기도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점은, 저자가 20년 넘게 현장에서 고민하고 정리한 리더십 프레임이 복잡하지 않고 직관적이며, 누구나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HR 부서에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한 명 이상의 팀원과 함께 일하고 있는 리더라면 이 책에서 반드시 얻을 수 있는 통찰이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다만, 책의 제목인 "리더의 무기"는 다소 포괄적이고 추상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책의 핵심 내용을 반영하자면, "3B 리더십: 기질·학습·동기로 읽는 인재 전략"이라는 제목이 훨씬 더 정확하고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리더의 자리에 계신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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