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봄봄,소나기,따라지,만무방,금따는 콩밭,가을,야앵 외 - 어문각 9
김유정 지음 / 어문각 / 1984년 4월
평점 :
절판


가을철의 산골에 사는, 전과 4범이자 만무방인 응칠이는 송이 파적이나 하면서 돌아다닌다. 하지만 응칠이는 추수철임에도 불구하고 할 일이 없다. 그도 과거에는 처자식이 있는 평범한 농사꾼이었지만 빚을 갚을 능력이 없어 아내와 야반도주해서 여기저기에서 빌어먹고 다니나 결국 아내와는 갈라서게 되었다. 떠돌아다니던 응칠이는 동생 응오의 동네에 찾아와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동생 응오는 순박하고 성실한 농군이었지만, 벼를 베고 있지 않다. 아내의 병 때문이기도 하지만 벼를 베어봤자 자기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러던 중 응오의 벼가 도둑 맞는다. 응오는 아내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치성을 올리려 하자 응칠이는 반대한다. 응칠이는 벼도둑을 잡기위해 길을 가다 노름판에 낀다.

여기서 돈을 따고 다시 도둑을 잡기 위해 잠복한다. 그는 도둑을 잡아 복면을 벗겼는데 도둑은 다름아닌 동생 응오였다. 응칠이 눈물을 흘리면서 황소를 훔치자고 응오을 달래나, 응오는 그의 손을 뿌리치고 달아나 버린다. 달아나는 응오를 때려 쓰러뜨리고 응칠은 동생을 등이 업고 내려 왔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두 가지였다. 제일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응오가 자기 자신의 벼를 도둑질하다 형 응칠에게 걸리고, “성님까지 이렇게 못살게 굴거유? 내 것 내가 먹는데 누가 뭐래?” 라고 외치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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