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세만세>

 

 

상위 0.1%를 향한 한국인의 출세 이야기!

 

이 시대 리더들이 밝히는 대한민국에서 출세하는 법 

 

 

 오랫동안 준비한 사람이 세상의 부름을 받고 나와

만인을 위해 봉사의 길로 들어서는 것을

 출세라고 한다

 


SBS스페셜 『출세만세』 남규홍 PD의 못다한 출세 이야기

출세의 기준은 시대정신에 따라 움직여 왔다. 개천의 용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출세 공식이 달라진 것이다. 이 책은 SBS스페셜 ‘나는 한국인이다’시리즈『출세만세』편의 남규홍 PD가 방송에서 미처 전하지 못한 한국인의 출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출세에 대한 족집게 강의가 아닌 출세에 대한 다양한 변주곡을 감상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있다. 한국인에게 출세는 어떤 의미이며 왜 갈망하는지 출세의 비법은 무엇인지 출세한 자와 못한 자의 책임과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아낌없이 풀어놓았다.

 

당신은 지금 출세할 준비가 되어있는가?

이 책에서는 운동선수 김연아나 박지성의 출세는 묻지 않는다. 백남준이나 박찬욱이 아무리 출세하고 그것이 신 트렌드일지라고 논의할 대상이 아니다. 우리들의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출세만세를 통해 한국의 많은 리더를 만났는데, 그들은 모두 우리들의 삶을 결정지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출세한 자들이다. 그들을 통해 출세는 남들을 위해 봉사하라는 것이지 개인적인 호사를 누리라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현재 출세의 기본 공식대로라면 출세는 타인이 아닌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준비되면 올라가는 것이고 준비 안 되면 기다리면 된다. 준비 덜 된 리더는 반드시 동티가 난다고 했다. 준비된 진정한 리더가 그 자리에 올라가 세상을 호령하기를 바랄 뿐이다.

 

이 시대 리더들이 밝히는 대한민국에서 출세하는 법

분명히 출세의 공식은 바뀌고 있다. 과거 출세 방식이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 현재 출세 방식을 통해 출세의 공식을 새로 익혀야 한다. 그렇다면 과거 출세와 현재 출세는 무엇인가? 이에 대한 대답은 제3부 출세의 법칙에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전에 출세의 트렌드를 알기 위해서는 출세의 흐름과 특징 그리고 배경을 알아야 한다. 이는 제2부 출세의 의미에서 소개하였다. 그렇다면 왜 이토록 한국인은 출세를 원하는가? 그에 대한 설명은 제1부 출세의 이유에서 풀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출세한 자에게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출세하지 않는 자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대한민국에서 출세하는 법은 무엇인가? 제4부 출세의 완성에서 출세한 리더들을 만나 직접 들어보았다.

  

이 책의 특징은

첫째, 이 책은 비록 방송분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프로그램『출세만세』를 기획, 제작한 남규홍 PD가 들려주는 출세 이야기와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동안 음지 속 언어인 출세를 양지로 끌어내 말 그대로 출세시키고 있다.

둘째, 미처 방송으로 나가지 못한 분량을 담았다. 1부 출세의 이유에서는 마지막 홀로 남은 자를 뽑은 이유와 완장촌에서의 경험한 멤버들의 개인별 소회를 추가하여 완장촌을 완성하였다. 2부 출세의 의미와 3부 출세의 법칙에서는 방송의 내용을 더욱 자세히 설명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4부 출세의 완성에서는 기업인과 목민관, 정치인의 대표 리더 이외에, 한때 막강한 권력을 가졌던 출세한 리더들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출세와 권력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준다.

셋째,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와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중간 중간 추가로 설명해 주는 좋은 글귀들을 넣어주어 자칫 흩어질 수 있는 내용의 핵심을 잡아주었다. 또한 3부에서는 내용의 핵심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도식화한 도표를 넣었고 황상민 교수가 풀어주는 출세에 대한 해석도 별도 처리하여 독자들의 편의를 도왔다.

넷째, 인터뷰한 말들은 최대한 살려 게재함으로써 글의 현장감과 생동감을 전해주고 있다.

다섯째, 1부 출세의 의미에서 완장촌 시추에이션 다큐멘터리를 분석한 전문가의 의견을 담았다. 사회학자 이재열 교사가 바라본 ‘완장촌의 사회학’을 통해 오늘의 한국사회와 연결하여 완장촌의 의미와 쟁점들을 설명하였다. 4부 출세의 완성에서 박용만 회장과 김문수 지사, 유시민 전 장관이 직접 쓴 ‘젊은이에게 보내는 출세메시지’를 통해 진정한 출세의 의미를 전하였다.

여섯째, 내용 중간 언급하는 사람들의 프로필을 소개한 인물색인을 부록으로 넣어서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였다.

 

 

이 책의 구성과 내용은

총 4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와 2부에서는 출세의 이유와 의미를 짚어보고 3부와 4부에서는 출세의 법칙과 완성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출세에 대해 생각해보고 다양한 해석을 내리기를 기대한다. 또한 자신한테 맞는 출셋길을 찾아 노력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에 대해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기를 바라고 있다. 다음은 구성별 담고 있는 구체적인 내용이다.

 

제1부 출세의 이유 - 나도 완장을 차고 싶다

‘억울하면 출세하라.’ 이 말은 출세의 이유를 가장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제1부 출세의 이유에서는 그동안 출세한 권력자가 보여줬던 권력의 피폐한 모습과 출세의 이유가 진정 권력을 얻기 위함인지를 묻고 있다. 또한『출세만세』방송 후 시청자들의 매서운 반응을 낳았던 ‘나도 완장을 차고 싶다’ 편의 뒷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비밀투표로 완장촌에 홀로 남은 자를 뽑을 때 왜 그를 선택했는지, 완장촌 생활을 통해 각 멤버들이 느낀 소회는 무엇이었는지 등 방송에서 미처 밝히지 못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즉, 완장을 둘러싼 7인의 권력투쟁기라 할 수 있는 완장촌은 한국인이 권력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무슨 반응을 보이며, 내면에 자리 잡은 권력 욕망의 진정성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출세만세』연출을 맡은 남규홍 PD는 “7인의 리얼한 완장촌 생활을 통해 우리 사회의 축소판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완장과 그 구성원의 관계자는 우리 사회를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완장촌은 지금 완장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묻고 있다. 당신은, 당신의 리더는 완장촌의 그 누구와 닮았는가? 그리고 어떤 모습으로 출세하길 원하는가?를.

1부 마지막에 완장촌에 대해서 사회학자 이재열 교수의 의견을 첨부하여, 이 시추에이션 다큐멘터리가 단순한 역할극이 아니었음을 설명하였다. 그는 완장촌 다큐멘터리를 권력자의 등장과 부침을 실제 상황에서 정교하게 관찰하고 기록한 정밀한 보고서라고 말한다.

“제한된 공간에서 촬영을 전제로 진행됨에 따라 완벽한 자연 상태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는 한계는 갖고 있지만, 집단 내 권력의 등장과 교체에 관련한 조직현상을 적나라한 민얼굴로, 그것도 극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사례로 읽힌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의 한국사회와 연결하여 해독할 수 있는 몇 가지 이론적 쟁점들을 제시하고 있다.

 

제2부 출세의 의미 - 한국인의 출세기

한국인에게 출세는 어떤 의미일까? 한국인의 출세를 알려면 먼저 한국인의 기질적 특성과 정서를 이해해야 하고, 그 특성을 보려면 집단을 선정해 관찰해야 한다. 고등어를 연구하려면 고등어 한 마리로가 아닌 고등어 떼가 필요하듯 말이다. 그래서 찾아낸 곳이 경남 통영의 야소골 마을이다. 야소골은 모든 조건을 고려해볼 때 출세 방송을 위한 야외세트장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한국인의 출세 원형질이 잘 보존되고 덜 훼손된 곳이다. 한국인의 정서와 풍속이 살아 있고 무엇보다 소위 출세해 나간 사람들이 적지 않다. 부모들은 자식을 위해 헌신하고 자식들은 그런 부모를 보면서 성공을 꿈꿔온 삶의 현장이다.

제2부 출세의 의미에서는 야소골을 일 년간 관찰하면서, 출세한 자식을 둔 야소골 부모를 통해 한국인의 출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또한 야소골에 왜 인물이 많이 났는지, 그 비결도 밝히고 있다. 또한 어느 나라 사람이나 다 있는 출세 욕구이지만, 유난히 출세 욕구가 강한 한국인의 특징과 그 배경도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출세는 했지만 존경받을 수 없는 현실과 한국 지도층이 노블리스 오블리주 의식이 약한 이유도 짚어주고 있다. 그러면서 그동안 출세한 사람들이 도덕적 우위에 있지 못한 이유를 시대의 구조적인 문제라고 소개한다. 출세한 자를 도덕이 아닌 역할로 봐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을 지적하면서,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제3부 출세의 법칙 - 개천의 용을 꿈꾸는 당신에게

과연 출세의 법칙은 있는 것일까? 사람을 외모로, 신분증으로 판단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제3부 출세의 법칙에서는 장군과 노숙자의 인생극장을 시작으로 출세한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대우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출세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저자는 출세의 법칙을 한꺼번에 풀어놓지 않고 차근차근 단계별로 설명하고 있다.

먼저 첫 단계로 한국인의 공통적인 출세 공식을 짚어주고 그 공식에 따라 출세한 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이들의 출세에 대해 사람들이 이중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견해를 갖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다양한 분야와 계층의 회사원들이 말하는 출세하는 방법을 풀어놓았다. 그들이 말하는 출세의 요소 중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 것은 바로 성적과 운이었다. 그래서 출세의 요소인 성적을 알기 위해 육사출신으로 국방부 차관까지 지낸 이정린 장군을 인터뷰하여 별을 단 비결과 소감을 들어보았다. 또 하나 출세의 요소인 운칠기삼을 알기 위해 출세한 자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심재륜 전 대검 중수부장 그리고 평범한 사람으로 출세한 사람을 모두 만나 사인을 받은 신현식 씨와 고 김대중 대통령의 단골 세탁소로 유명한 박병선 씨의 관운을 역술가를 통해 과연 사주팔자에 출세의 운이 있는지도 알아보았다.

저자는 두 번째 단계로 독자들에게 더 이상 개천의 용은 없으니 지금 당장 출세의 법칙을 바꾸라고 강조한다. 연세대 황상민 교수가 이끄는 위즈덤센터와 함께 그려본 ‘한국인의 출세에 대한 마음 지도’를 통해 한국인이 바라는 출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출세와 현재 출세의 유형을 구분하고 이에 맞는 해당 인물을 인터뷰하여 출세의 공식이 달라졌음을 알려준다. 현재 출세형으로 대학 재학 중 고시 3과 합격과 하버드, 예일대 법학 석사, 컬럼비아대 법학 박사, 주식전문가, 방송인 등 대한민국에서 가장 화려한 프로필을 자랑하는 고승덕 국회의원을 비롯해 현재 정치인으로 국회에서 출세 가도를 달리는 원희룡 국회의원과 나경원 국회의원을 소개하였다.

세 번째 단계로 출세한 자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이중적 시선은 어디에서 오며, 한국인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출세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자식이 이루었으면 하는 출세의 모습은 무엇인지 묻고 있다. 이에 대한 답으로 이상적인 출세는 연예인 출세이며, 현실적인 출세는 학생회장 출세라고 설명하면서 대부분 사람은 출세라는 것을 잘 모르거나 아니면 출세하는 방법을 잘 모르고 있다고 말한다. 즉, 현실에서 나타나는 가장 뚜렷한 출세의 모습은 부정하고,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출세의 모습을 자신이 원하는 출세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네 번째 단계에서 출세를 위해서는 권력을 얻는 것도 필요하지만 권력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우리 사회에서 힘 있어 보이는 의사세계와 검사집단을 통해 그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다섯 번째 단계에서 비로소 출세의 비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출세의 비법은 타인에게 있지 않고 이미 태어나면서 예정되어 있는데, 스스로 보지 못하고 살아가기 때문에 출세에서 멀어진다고 말한다. 즉 자신만의 새로운 출세 공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면, 그 비결을 설명하고 있다.

 

제4부 출세의 완성 - 리더에게 길을 묻다

출세가 무엇이고 출세를 왜 하려고 하는지 출세의 방법은 무엇인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저자는 한국을 이끄는 리더들이 과연 어떠한 국가관과 가치관을 따르고 있고 그들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겨도 좋은지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조직의 운명은 리더한테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4부 출세의 완성에서는 출세한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역할과 책임을 묻고 있다. 출세한 리더로 기업가와 공직자, 정치인을 선정했다. 기업가로는 두산의 박용만 회장을, 공직자로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정치인으로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보았다. 그들한테서 기업가의 정신과 목민관의 처세, 정치인의 덕목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기업인의 대표 리더로 왜 두산의 박용만 회장을 선택했는지 그 이유를 시작으로 박용만 회장의 출세 이야기, 회장이라는 자리, 회장의 결정, 책임, 고민, 리더의 조건 등을 이야기한다. 또한 박용만 회장만의 노하우인 분노를 삭이는 방법과 시간을 조절하는 법, 신입사원들을 위한 성공메시지, 승진의 기준 등을 진지하게 들려주고 있다. 공직자의 대표 리더로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선택했는데, 현 서울시장이 아닌 왜 그를 선택했는지 그 이유를 시작으로 김문수 지사가 현장 파악을 위해 택시기사로 근무하는 일과를 밀착 취재하여 보여주고 있다. 유난히 굴곡이 많았던 김문수 지사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변과 함께 그의 리더십과 목민관으로서의 자세도 들려준다.

정치인의 대표 리더로 유시민 전 장관을 어렵게 섭외한 이유를 들려주면서 그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들어보았다. 더불어 그가 생각하는 출세와 승진에 대한 생각을 엿보았고 국민이 정치인으로서 그에게 거는 리더십에 대해 나름의 해명도 들어보았다. 출세의 방법을 묻는 우문에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현답을 통해 출세의 진정한 메시지도 던져주고 있다.

이 외에 막강한 권력을 가졌던 출세한 리더들이 명예와 권력의 가치에 대해 털어놓은 말들을 모아 들려주고 있다. 김우경(전 서울지검 특수부장), 심재륜(전 대검 중수부장), 이종찬(전 초대 국정원장), 이인제(국회의원), 김홍신과 이철용(전 국회의원, 소설가), 박철언(전 체육청소년부 장관), 박원순(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정형근(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유진룡(전 문화관광부 차관) 등 그들이 출세에 대해, 권력에 대해 털어놓는 촌철살인 한마디는 본인들의 출세 인생을 농축해서 나온 말이기에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마지막으로 리더는 누구나 되지 않지만 누구나 리더를 선택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즉, 저자는 출세하지 못한 자에게도 그 책임과 역할도 묻고 있다.

 

 

 

추천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말하기를 “성공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지 말고 우리 사회의 가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라”고 했다. 남규홍 피디의 책은 성공이 뭔가, 출세가 뭔가 생각하게 한다. 또 리더로서 우리 사회에 어떠한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가 돌아보게 한다. 우리 사회의 소수 상위층과 대부분 서민층의 차이가 너무 벌어지면 혁명도 일어날 수 있다. 우리는 이미 역사적으로 프랑스 혁명과 러시아 공산주의 혁명을 경험했다.《출세만세》는 매우 양호한 책이다. 앞장 서 가는 사람이나 뒤쫓아 가는 사람이나 한번 읽어봐야 한다.

- 한대수(가수)

 

“우연히 틀었는데 네 목소리가 나와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 근데 그, 출세만세라는 거 되게 재밌더라. 우린 여기서 출세라는 단어를 거의 잊고 살았는데 다시 생각하게 하던데? 그, 남규홍이라는 피디, 젊은 사람이니? 기획, 구성 다 탁월하던데? 내가 아는 여기 한국 사람들한테 죄다 전화했단다, 다 보라고.”

어느 날 아침 방송국에서 같이 일하다 오래전에 미국으로 간 친구의 전화였다. 출세만세는 다음엔 뭐가 나올까 기대하면서 해설을 녹음했던 즐거운 기억이 있다. TV에 못다 한 얘기를 풀었다고 한다. 언제나 무대 뒷얘기, 가려진 얘기가 더 흥미로운 법. 출세만세를 다시 한 번 속속들이 만날 좋은 기회다. 공기처럼 떠돌아다니는 흔히 하는 말을 요렇게 맛있게 풀어놓다니!!

- 김세원(방송인, 전 EBS 이사장)

 

“출세란 무엇일까? 모두가 출세하고 싶어 하면서도 그 방법을 모른다. 이 책은 바로 출세 교과서이다. 이미 출세한 사람들이나, 지금부터 출세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나, 출세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들까지도 옆에 끼고 있으면 좋을 책이다.”

- 정홍택(전 전국저작권단체연합회 이사장)

 

처음 남규홍 피디님을 안 것은 거의 십 년 전이었을까, 어느 날 유명 스타와의 작업 날, 내 작업실 한편에 야전점퍼를 입고 있는 듯, 없는 듯 앉아서 무언가를 긁적이며 고민하던 그의 모습이 기억난다. 그리고 그 뒤로 그와의 관계는 과소평가하기엔 꽤 많은 인연으로 깊어졌을 게다. 이번에 그가 책을 출판한다니, 나로서는 내 일처럼 기쁘다, 그 이유는 늘 그와의 대화에서 지루할 정도로 서로 주고받던 얘기들이 그리워서일까?

어느 날 그는 뉴욕에 사는 나에게 문득 전화를 걸어 ‘출세’라는 말을 꺼내며 내 생각을 물어봤다. 글쎄 그거 뭔지는 몰라도 모두가 무지 좋아하는 거 아닌가? 단지 세상이, 또 시대가, 필요로 해서 출세한 사람과 공적 존재가치보다는 자신의 욕구를 위해 출세한 사람, 그것만 다르지 않을까? 잘은 몰라도 사람들은, 그리고 나 또한 종류만 다를 뿐 모두 출세에 몰두하는 것만은 분명한 듯하다.

처음 남 피디의 질문을 듣고 일주일 동안 내가 어떤 종류의 출세를 위해 살아왔던가를 생각해보니, 당황스럽게도 나 자신을 정의할 수 없음을 발견했다. 나름 난 남들보다 논리적인 삶을 살아왔다 자부했었는데 말이다. 난 이번 남 피디의 출간을 기다린다. 내 나이 사십 중반에서 그가 던진 이 질문을 계기로, 그동안 앞만 보고 살아온 내 모습을 한번 리뷰하며 생각해볼 좋은 기회로 삼아보려 한다. 그리고 맘으로나마 멀리서 그에게 깊은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

- 윤준섭(사진작가)

 


목차

 

책을 펴내며

프롤로그

 

 

1부 출세의 이유_ 나도 완장을 차고 싶다

 

완장이라는 것

소설이 아닌 소설《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출세한 권력자의 편에 선다는 것

출세의 이유는 ‘권력’인가

은밀한 욕망, 출세! 완장촌을 가다

나도 완장을 차고 싶다

완장촌의 초대 완장

권력의 교체

2대 완장의 시대

완장에 도전하다

3대 완장의 시대 그리고 새로운 권력의 탄생

4대 완장의 시대 그리고 완장촌을 떠나던 날

완장촌, 완장 그리고 권력에 대한 인터뷰

완장촌이 남긴 것

사회학자 이재열 교수가 바라본 ‘완장촌의 사회학’

 

 

2부 출세의 의미_ 한국인의 출세기

 

‘출세의 표본 집단’을 통해 출세를 바라보다

출세 명당을 찾아서

출세 1번지 야소골을 만나다

야소골 사람들의 출세기 백 년

‘출세’의 눈으로 야소골 사람들을 일 년간 관찰하다

야소골 출세의 명당이 되다

검사 아버지 이봉석 씨의 교육철학

박현철 검사 가족의 출세기

억척어멈 송무개 씨의 출세관

서우승 시인 가족의 출세기

야소골의 출세 비결

부모는 성실의 표본

야소골 사람들의 근면과 성실

야소골 우골탑의 전설

계속되는 야소골의 출세 행진

한국인의 강한 출세 욕구, 그 이유는

한국인만의 독특한 출세 의식, 그 배경과 특징

근대와 현대를 이어온 출셋길

존경받지 못하는 출세

봉건영주와 노블리스 오블리주 그리고 한국 지도층

리더가 군자이기를 요구하는 사회

 

 

3부 출세의 법칙_ 개천의 용을 꿈꾸는 당신에게

 

장군일까? 노숙자일까?

한국인의 출세 공식

출세 드라마, 출세 인생의 기본조건

가난은 축복이다

농어촌 출신이 출세에 강하다?

법대와 육사를 가라, 그리고 고시에 합격하라

부모의 지극정성과 성실을 요구한다

출세 뒤에는 가족의 희생이 있다

출세하는 사람은 이유가 있다?

회사원들 출세에 대해 말하다

우리가 알고 있고 믿고 있는 출세의 요소-성적

육사출신 출세자: 이정린_예비역 육군소장, 전 국방부 차관

우리가 알고 있고 믿고 있는 출세의 요소-운칠기삼

관운을보다: 반기문_유엔 사무총장

관운을보다: 박병선_DJ 전 대통령 전용 세탁소 사장

관운을보다: 신현식_출세한 모든 사람의 사인을 받다

관운을보다: 심재륜_전 대검 중수부장

개천의 용은 사라졌다

한국인 ‘출세에 대한 마음의 지도’를 조사하다

과거 출세 VS 현재 출세

전형적으로 ‘과거 출세’ 모습

과거 출세형: 이윤수_전 3선 국회의원

현재 출세의 특성

현재 출세형: 고승덕_국회의원

서울법대 82학번의 출세 법칙

82학번 출세자: 원희룡 & 나경원 & 조해진_국회의원

출세를 바라보는 이중적 시선

이상적인 출세 = 연예인 출세

현실적인 출세 = 학생회장 출세

이상적인 ‘욕망충족 출세’와 현실적인 ‘현실조건 출세’ 사이

이상적인 ‘출세의 신화’와 현실적인 ‘성공사다리 출세’ 사이

권력을, 혹은 권력자를 대하는 방법

출세를 위한 행진_의사

출세를 위한 행진_검사

출세의 비법

내가 잘하고 다른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하라

새로운 출세 공식을 찾아라

캐릭터를 만들어라

 


 4부 출세의 완성_ 리더에게 길을 묻다

 

누구나 리더를 꿈꾸지만 리더의 길은 쉽지 않다

리더에게 길을 묻다: 기업 CEO 편 박용만_(주)두산 회장

왜 박용만 회장인가?

회장을 만나다

회장의 출근

회장 사무실 풍경

박용만 회장의 출세 이야기

회장이라는 자리

회장의 결정

모래시계의 지혜-분노 삭이는 방법

회장의 점심시간과 번개모임-시간 조절하는 법

승진의 기준-일 잘하는 예쁜 직원은 다 보인다

회장이 신입사원에게 하는 말

회장의 고민

리더의 조건

리더의 길

젊은이에게 보내는 박용만 회장의 출세메시지

 

리더에게 길을 묻다: 목민관 편 김문수_경기도지사

왜 김문수 지사인가?

택시 운전하는 남자

‘을’의 자리, 경기도지사라는 자리

김문수의 출세 가도

김문수의 리더십

젊은이에게 보내는 김문수 지사의 출세메시지

 

리더에게 길을 묻다: 정치인 편 유시민_전 보건복지부 장관

유시민을 향한 삼고초려?

인터뷰를 위한 준비

그거 아무나 장관 합니까

유시민이 생각하는 출세와 승진

서울법대에 대한 유감

유시민다운 리더십의 해명

유시민의 출세 우문현답

젊은이에게 보내는 유시민 전 장관의 출세메시지

 

출세한 자 출세를 돌아보다

검찰 편 1 김우경_전 서울지검 특수부장

검찰 편 2 심재륜_전 대검 중수부장

국정원 편 이종찬_전 초대 국정원장

대통령 후보 편 이인제_국회의원

국회의원 편 김홍신, 이철용_전 국회의원, 소설가

권력실세 편 박철언_전 체육청소년부 장관

시민운동가 편 박원순_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변호사

공공기관장 편 정형근_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공직자 편 유진룡_전 문화관광부 차관

 

출세한 한국의 리더들을 만나보니…

박지성의 출세는 왜 묻지 않는가

 

  

에필로그

인물색인

 

 

책 속으로

 

대한민국에서 출세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다음이 높은 지위에 오르고 편안한 삶을 살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아주 소수 사람만이 출세 본래의 의미를 쫓아 “오랫동안 준비하여 높은 지위에 올라 만인에게 봉사하기 위해 세상으로 나올” 것이다.

- 1부 출세의 이유, 37쪽에서

 

완장이란 말에 거부감이 생기고 권력의 속성을 마주하는 데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역시 우리의 모습이다. 우리 사회에 숨겨져 있고 쉽게 입 밖에 꺼내지 않던 출세욕, 신분상승에 대한 욕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자는 의미에서 완장촌은 더욱 사실적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다. 실제 사회는 완장촌보다 훨씬 복잡하고 심한 권력관계가 작동한다. 세상의 축소판인 완장촌의 메시지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 1부 출세의 이유, 87쪽에서

  

최고로 출세한 사람도 행복할 수 없었다는 충격에 사람들은 당황한다. 어머니 역시 출세하면 인생이 바뀔 것이라고 믿었던 소신이 흔들린다. 출세가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진리를 왜 죽음으로 알려야 하는 걸까? 아들은 엘리트의 과열경쟁 속에서 과연 행복을 꿈꾸었을까? 어머니 몰래 홀로 처절한 출세 전투를 한 것은 아닐까? 남에게 뒤처지지 않겠다는 자존심 속에 스스로 속박과 굴레에 갇혀 살다가지는 않았을까?

- 2부 출세의 의미, 114쪽에서

 

“출세한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지 못한 것은 이 시대의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지금까지의 시스템이 그러했기에 누구나 반칙도 하고 변칙도 했습니다. 보통 어떤 자리라는 것은 ‘역할’을 의미하는데 우리는 그 역할을 잘하는지를 검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맞는 엄격하고 높은 도덕성을 검증하고 있습니다. 출세한 자를 ‘역할’로 안 보고 ‘자리’나 ‘지위’로 보는 것이지요. 그런데 출세한 사람 중 도덕군자가 있습니까? 우리 기존 사회에서는 도덕군자가 있을 수 없습니다. 먹고 살려면 때가 탔고 집 사려면 변칙을 저질러야 했기 때문입니다. 자기는 도덕군자가 아니면서 왜 도덕군자를 요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시장은 시장의 역할을 잘하면 되는 거지 도덕군자인 시장을 기대하는 것부터가 잘못입니다. 현재로서는 구조상 있을 수 없습니다. 방법이 있다면 시간이 흘러 세대가 바뀌는 수밖에 없습니다.” 허태균(고려대 심리학과 교수)

- 2부 출세의 의미, 153쪽에서

 

“재벌이건 거지건 다 광야의 사주예요. 권력자나 권력을 못 가진 자나 다 광야의 사주예요. 조폭이나 검사나 다 광야의 사주예요. 그래서 광야에서 살아서 남는 자는 큰 넓은 대지를 장악하는 거고 광야에서 쓰러진 자는 노숙자 신세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관리예요, 관리. 그러나 처음부터 따뜻하게 나온 사람은 별로 안 좋아요. 내가 성공과 출세라는 게 기회란 말이에요. 기회. 사법고시 합격했다, 그건 기회죠. 그럼 기회란 뭐냐. 그건 준비된 자의 몫이다, 이 말이에요. 바람은 그냥 지나가면 바람이에요. 그러나 거기다 풍력대를 이용하면 전력을 사용할 수 있죠. 내가 준비를 해야 한단 말이에요. 준비하지 않고선 뭐가 안 돼요.” 이철용(역술가, 전 국회의원, 소설가)

- 3부 출세의 법칙, 196쪽에서

 

과거 출세와 현재 출세의 유형을 가르는 것은 마치 단품요리냐 코스요리냐를 구분하는 것과 비슷할지 모른다. 핵심은 권력이 하나 더 결합해 있는 것. 과거 출세는 당대가 잘 먹고 잘 사는 것으로도 출세라고 말할 수 있다. 현재 사람들이 보는 출세는 ‘이중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며 뒷문이 든든해야 한다. 즉 당대에 고시합격하고 박사학위 따고 돈 많이 버는 것은 출세에서 부족하다. 적어도 대를 잇는 부자, 권력가, 법조인 정도는 되어야 한다. 강남의 고급아파트를 몇 채쯤 가질 수 있고 빌딩 한두 채는 있어야 권력이 떨어져도 돌아가 먹고살 토양이 있다. 적어도 그쯤 되어야 출세한 것으로 생각한다.

- 3부 출세의 법칙, 215쪽에서

 

“출세하는 법? 한마디로 표현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라. 그게 화두입니다. 똑똑한 사람이 출세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있잖아요. 남의 생각을 하지 않고서 말을 함부로 하기 때문입니다. 대개 자기 소신이라고 말하는 게 남의 마음에 상처 주는 게 많잖아요, 여기서 소신이라든가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상대방이 받아들일 방법으로 이야기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고승덕(국회의원)

- 3부 출세의 법칙, 219쪽에서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제가 이런 얘기합니다. 대학 사 년 동안 공부 열심히 해서 우리 회사 들어온 신입사원들은 ‘전략을 한번 짜보고 싶습니다’, ‘신사업 개발을 해보고 싶습니다’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신입사원들한테 그런 일 못 시킵니다. 제가 분명히 얘기합니다. 자네들한테 신사업 개발을 맡긴다? 못 맡긴다! 왜? 아는 게 없으니까, 아직. 그러나 아는 게 없다는 이야기는 초기일 뿐, 일 년이나 이 년이 지나고 난 다음에 얼마만큼 동료보다 더하느냐에 따라서 근본적으로 그 사람의 미래가 달라진다고 얘기합니다. 처음 출발선에 섰을 때 그러한 조그마한 지식의 차이는 큰 차이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문제는 얼마만큼 이 사람이 스펀지 같은 마음 자세를 하고 있는가? 자기가 하는 일, 즉 단순반복적인 일로 시작하더라도 그 업무를 왜 해야 하며 이 업무가 다음에 어떻게 이어지고 그것이 회사의 더 큰 업무로 어떻게 연결이 되고 이것은 수익성과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지식을 빨아들이려는 사람은 일 년이 지나면 뭘 아는 게 없다가 뭘 좀 아는 사람으로 변합니다. 그러면 금방 차이가 납니다. 리더가 될 사람은.” 박용만((주)두산 회장)

- 4부 출세의 완성, 290~291쪽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 공직자한테 그 영혼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 영혼과 정신은 바로 봉사 정신입니다. 관료제의 출발과 탄생 배경 자체가 국민의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을 해결해 드리기 위한 서비스 맨, 서번트로서 발생이 되었습니다. 제가 쓴 책 제목에 그런 게 있습니다. ‘국회의원이 벼슬입니까. 국민의 머슴이지요.’ 주인이 국민으로 우리가 밑에 있는, 서번트여야 하는데, 지금은 뒤집어졌어요. 하이락트입니다. 이런 부분들은 발상 자체도 바꿔나가야 합니다. 특히 민간기업의 경영기법인 고객이 왕이다, 이런 말 또 그런 정신처럼 고객 위주로 우리가 물건도 생산하고 판매 서비스해야 한다, 마땅히 머슴이 되어 국민이 시키면 시키는 일을 성실하고 충직하게 잘 해내는 일이 일 번이겠죠. 절대적으로 머슴과 같이 국민이 부르심이 있으면 가고 부르심이 없으면 물러나고 또 불러주시면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문수(경기도지사)

- 4부 출세의 완성, 319~320쪽에서

 

“지금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맹자의 말씀을 빌리면 수오지심입니다. 수오지심이라는 건 자기가 무언가 잘못을 저질렀다고 느꼈을 때 그에 대해서 부끄럽게 생각하는 마음, 그래야 고쳐지거든요. 한국은 통치하기에 굉장히 어려운 나라입니다. 굉장히 역동적이고 변화가 빠르고 사회가 빠른 속도로 복잡해지고 있고, 문화적 다양성이나 이런 것들이 빠르게 확산되는 사회이거든요. 때문에 이런 시점 이런 상황에서 국가와 사회를 잘 이끌어나가려면 기민하게 자기를 변화시킬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고 리더 또는 책임 있는 엘리트들이 자기를 기민하게 교정하는데 제일 필요한 정신 자세가 수오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맡아도 오류를 저지를 수밖에 없어요. 그런 상황에서는 오류를 저질렀다고 느낄 때 그런 지적을 받았을 때 그것을 부끄러워하면서 새로 조명해서 빨리빨리 자기를 교정해 나갈 수 있는 그런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유시민(전 보건복지부 장관)

- 4부 출세의 완성, 342쪽에서

 


작가의 말 중에서

 

 그 ‘출세’라는 화두를 통해 한국인의 삶을 들여다보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뿐만 아니라 정서와 가치관 등 한국인의 특성들을 여러모로 조망할 수 있다. 그리고 가족의 희생과 헌신, 희망이 격동의 한국사와 씨줄 날줄로 얽힌 출세 과정을 읽다 보면 한국인의 현재와 과거를 더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 속에는 피와 땀과 눈물로 이룬 한국인의 저력이 숨어 있고 위기의 시대를 헤쳐 간 삶의 지혜가 있다.

- 책을 펴내며’ 중에서

 

당신은 출세하셨습니까? 라고 질문을 하면 자신 있게 대답하는 사람은 아마 0.1퍼센트도 안 될 것이다. 당신은 성공하셨습니까? 라고 질문을 바꾸면 여기저기서 손을 드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상된다. 최소한 1퍼센트 이상은 될 것이다. (중략)

이제는 당당히 출세를 출세로 인정하는 것이 옮다. 돈 많이 번 슈퍼마켓 사장을 우리는 성공했다고 평가하지만 출세했다고 하지는 않는다. 엄연히 출세는 성공보다는 상위개념이 분명하다. (중략)

우리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어떻게 출세할 것인가 하는 방법론이지 출세에 대한 학문적 접근은 불필요하다고 보는 사람이 대다수다. 많은 사람들이 처세술로써 출세는 유효하지만 출세에 대한 학문은 사치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출세는 무엇인지 알려하지 않았다.(중략)

출세는 위대한 것이니 더는 숨지 말고 출세한 사람들은 세상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옳다. 다만 충분하게 준비된 사람만이 그 자격이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출세라는 음지 속 언어를 양지로 끌어내 말 그대로 출세시킨 이유가 있다. 출세의 가치는 높고 출세한 사람들은 세상 사람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고 중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출세라는 위대한 말의 주인공이 된 출세한 사람들은 누가 뭐라고 하던 우리 사회의 리더들이다. 어느 조직이나 리더는 존재하고 그 리더는 조직의 성패를 좌우한다. 즉 조직의 운명은 리더한테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이 제대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 줄 때 우리들의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믿음은 변함이 없다. (중략)

프로그램『출세만세』 종착지를 리더로 정한 것도 올바른 지도자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출세는 무엇이고 어떻게 출세하는가에 목표가 있던 것이 아니었다. 한국인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리더는 누구이고 이 시대의 리더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들려줄 것인가? 기본적으로 출세한 자의 의무와 책임을 묻고 싶었다.

- ‘에필로그’ 중에서

 

 

작가 소개

 

남규홍

 

충북 충주에서 나서 학창 시절은 서울에서 보냈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잠시 고시준비를 하다 그만두고 재마난 삶을 찾아 결국 PD로 밥벌이하며 살고 있다.

 

서울방송 교양국 PD로서『한밤의 TV연예』『백만불 미스터리』『생방송 세븐데이즈』『그것이 알고 싶다』 등을 연출했다. 외계인의 눈으로 지구인을 본다는 인간 본성 탐구프로그램『신기한 지구인』을 기획했지만 정규 런칭에는 실패했다. 2009년 제21회 한국PD대상 실험정신상을 탄『인터뷰게임』을 기획, 연출했다. 인생의 고민에 대해서 파란 마이크를 들고 본인이 직접 주변 사람을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 프로그램은 그 독창성이 인정받아 프로그램 포맷이 해외수출 논의 중이다.

 

2010신년특집 SBS스페셜 ‘나는 한국인이다’ 시리즈 4부작『출세만세』편을 만들었고 한국PD연합회가 주는 ‘이달의 PD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2011신년특집 SBS스페셜 ‘나는 한국인이다’시리즈 3부작『짝』편을 제작하였다.

 

『출세만세』는 ‘출세’라는 도발적인 주제를 잡아 한국인의 뇌관을 건드린 프로그램으로 기존 다큐멘터리와는 다른 대담한 실험기법이 돋보였다. 오래전부터 한국인들의 정서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출세에 대한 욕망의 근원을 파헤치고 출세라는 화두를 통해 한국인의 근본적인 가치관, 정서, 내면적인 삶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다큐멘터리다.

 

또한 우리 시대 출세한 자의 의무와 책임을 묻고 있다. 진정한 출세 의미는 무엇이고 과연 우리 시대의 리더들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저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출세’라는 음지언어를 양지언어로 끌어내 말 그대로 출세시켰다. 그래서 출세한 리더들이 제대로 대한민국을 이끌어줄 때 우리 삶의 질이 더 나아지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SBS스페셜 ‘나는 한국인이다’ 시리즈는 어떤 키워드를 통해 한국인을 들여다보려는 의도로 기획하였다. ‘출세’를 통해서 혹은 ‘짝’을 통해서 우리들의 모습을 들여다보면 본능과 본성에 충실한 한국인의 모습이 다르게 드러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처음 시도했다. 밖으로만 향해있던 한국인의 모습을 스스로 돌아보게 하고 세대와 계층 간 이해와 소통을 돕기 위한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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