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 마이어 - 보모 사진작가의 알려지지 않은 삶을 현상하다
앤 마크스 지음, 김소정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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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마이어>

 

누군가를 돌봐주고 싶다면, 나를 돌봐주는 건 어때요?”

- 비비안이 고용주에게 한 말

 

자신의 아픔과 환경을 애써 외면하고 굳건하게 삶을 살아온 사진작가의 일생과 작품 그리고 예술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400여 페이지의 책을 읽으며 손에서 잠시라도 놓을 수 없는 긴장감과 예상을 뛰어넘는 비비안 도러시 마이어의 일생과 작품의 탄생 과정들이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사진작가 비비안 마이어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기 전 꼭 알아야 되는 부분이 있다. 비비안의 할아버지 대부터 설명되는 집안의 내력과 친인척 그리고 가계도를 이해하는 것은 비비안 개인을 이해하고 수많은 작품에 심층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

 

아버지 찰스 마이어, 어머니 마리 조스 마이어 그리고 오빠 칼 마이어 그리고 1926년에 출생하여 2009년에 사망한 비비안 마이어. 부모의 각기 다른 병과 행동들은 칼과 비비안의 성장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됨을 알 수 있다.

 

과거를 빼앗긴 사람들이 가장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게 되는 것 같다.”

- 수전 손택

 

비비안은 미국에서 40여년을 다양한 집안의 보모로 활동하며 생을 보내게 된다. 이러한 시기에 주로 촬영한 사진작품들은 비비안의 삶을 이어가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도구이며 버팀목 역할을 한다. 이후 편집증적으로 모은 책, 잡지, 신문 등 수많은 물품들을 구매하고 보관하는데 거의 전 재산을 소모하는 행태들로 인해 생활이 많이 어려워지고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는 모습을 보인다.

 

비비안 마이어, 사진작가, 다양한 작품사진, 시대를 관통하는 정치적, 경제적 상황 등 다양한 관점에서 책을 보게 된다. 사진 속 배경과 다양한 기법 등을 통해 비비안의 생각과 감정을 느끼고 상상해 보게 된다. 때로는 먹먹해지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자신만의 작품을 찾기 위해, 작품을 활용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며 자신과의 대화를 지속한 비비안의 모습들을 상상해 보게 된다.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예술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생각하게 된다. 작가 사후에 벌어지는 상속, 저작권, 작가의 의도, 작품의 발견과 해석, 제도권의 움직임, 언론의 태도, 시대사적 의미 등등 많은 부분으로 생각을 확장해 보게 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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