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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 경계 - 상
나스 키노코 지음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공의경계가 우리나라에 정식 출판된다는 소식을 예전에 들었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게임인 '월희'를 재밌게 했었던 나는 이 책이 1000권으로 예약판매 될 때 사려고 손가락으로 날을 꼽으며 기다렸다. 하지만, 못 샀다. 서버가 폭주했는지 버벅거리는 인터넷 때문이었다. 내가 그것을 사려고 벼루고 있을 땐 이미 늦은 것이었다. 그래서 난, 한정판의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이것, 일반판을 구입하게 되었다. 이 책에 대해 말하자면 우선 분위기를 말하고 싶다. 이것을 모티브로 만든 게임인 '월희'의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암울한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론 사람을 흥분시키는 매력이 있다. 그것은 잔인한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그러한 장면에 무언가 흥분할 수 있도록 쓴 나스 기노코씨의 마술 같은 필력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의 단점을 꼽으라면 마음대로 바뀌어 버리는 시점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마름모(◇) 표시 후에 주인공의 시점이 바뀐다. 예를 들자면 베르나르가 쓴 '뇌' 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것은 두 개의 주인공의 이야기를 각 장이 끝나는 시점마다 바꿔쓰는 방식이다. '뇌'와 이 책이 다른 점은 '공의 경계'는 시점 바뀌는 것이 일정하지 않다는 것. 처음에 시점이 갑자기 바뀌어버리면 그 순간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 모르게된다. 그러면 머릿속의 잠깐의 혼돈이 오면서 바뀐 주인공을 제시하고 있는 부분까지 속독을 하게 된다. 그런 미묘한 시점 변경은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누가 누구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조차 헷갈릴 정도로 적응하기 힘들었다. 단점은 이 정도. 장점은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겠다. "재밌다. 흥미진진하다" 정도?! 이 책은 한번 읽은 후에 다시 한번 읽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그만큼 이 소설은 매력 있다. 이 소설의 파트 구성은 마치 베스킨라베스 아이스크림 같다. 푸른색 맛의 사건을 해결하면 다시 붉은 색 맛의 사건으로. 붉은 색의 사건이 끝나게 되면 이번엔 푸른색이 조금 섞인 초록색 맛 아이스크림을 먹는 느낌이다. 아무튼, 이 책은 장르가 다른 판타지소설을 한 곳에 묶어놓고 그 속의 인물들을 하나로 통합시켜버린 느낌이다. 각 장마다 흥미로운 이야기 뿐. 소장가치 1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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