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독학사 심리학과 2단계 상담심리학 2014 독학사 심리학과 시리즈
최진아 엮음 / 지식과미래(검정고시)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독학사 심리학과 시험이 작년부터 시행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교재의 선택에 큰 갈등을 느껴 이런 책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상담심리학이란 게, 심리학의 하위 분야인 것은 맞지만 내용면에선 모든 하위 분야를 포함한다고 해도 될 정도로 아주 방대합니다.

상담심리학 범위를 고려하면, 8가지 상담이론만 해도 각각 책 한 권 분량은 될 것이며--특히 정신분석과 게슈탈트, 무대별·연령별·유형별 상담의 실제를 공부하기 위해 최소 2 넉넉잡아 6권의 책은 읽어야 할 것입니다.

 

시간 및 교재비용--내용별로 한 권씩 살 때의 총비용--을 감안할 때 단시간 내에 공부할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3월말에서야 공부를 시작한 저로선 상당히 시간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장점은 글자가 큼직큼직해서 읽기 편하다는 것, 세 번째 장점은 내용을 요약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적어둘 여유 공간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깨알 같은 글씨가 빡빡하게 쓰여 있는 정통(?) 상담심리학 책을 펼친 순간의 아득한 기분을 느끼고 싶어도 못 느낄 것입니다.

네 번째 장점은, 각 단원 마지막에 확인학습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만 봐도 그 단원의 내용을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다섯 번째 장점은, 색인(찾아보기)이 있다는 것입니다. 단어뿐만 아니라 단원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색인이 있으면 일일이 책을 뒤져가며 개념 정리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반면, ‘읽기는 쉬운데 헷갈린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입니다. 단원 및 단락 구분의 의미가 무색하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단원 제목과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거나, 나눌 필요가 없는 내용을 마치 다른 내용인 것처럼 나눴다거나, 한 소단원 내에 앞에서 나온 내용이 뒤에서 반복된다거나--더 쓸 건 없는데 길게는 써야겠고라는 느낌이 드는 부분-- 하는 등의 문제들이 있습니다. 오자가 많다는 게 두 번째 단점입니다. 간혹 탈자가 있는 문장도 나옵니다.

내용을 정확히 이해해야 그런 횡설수설하는 부분과 오탈자를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고, 그것들을 보완하기 위해 원고지 교정 기법 같은 걸 써서 내용을 다시정리해야 하는 수고를 들여야 합니다.

세 번째 단점은, 아무래도 방대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보니 이론 같이 폭넓고 깊이 있고 제대로 공부해야 하는 부분의 내용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가족상담이론의 내용이 너무간단하여 추가 학습이 불가피합니다. 내용 보완을 위해서 다른 책들을 참고하거나 인터넷에서 검색해야 할 것입니다. , 검색하는 경우 글쓴이의 생각인지 발췌된 내용인지 확인하실 것!

 

이미 상담심리학을 공부한 적이 있는 사람으로서, 이 책 한 권을 끝내는 데 10일 정도 걸렸습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으나, 처음 공부하시는 분들은 그보다 더 오래 걸릴 수도 있겠습니다.

시간은 부족하고 합격은 해야 하는--정확히는, 합격만 하면 되는-- 분은 이 책만 공부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내용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되 이해가 되는 부분은 100점 받을 각오로 공부하신다면 합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모두 좋은 결과 있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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