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석제 지음 / 창비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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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내내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정말 책을 읽고 있는건가?

어느 촌동네에 다다랐을 무렵 그동네의 당수나무 아래에 숨을 고르며 쉬고있는데

슬그머니 다가온 허풍쟁이 같은 40대 후반의 아저씨가 주저리 주저리 뱉어내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 아저씨는 내가 이야기를 열심히 듣는 척 하자 더 신이 나서 속도와 흥을 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책을 읽는내내 그 흥과 속도에 취해서 빠져있었던듯 하다.

그 빠른 속도에 빠져서 남는게 없었냐고?

그렇지도 않다.

그 속도 속에 수많은 칼들을 숨겨서 날리고 있었다.

자연스런 사투리에 막 내뱉는듯한 말속에 이리저리 꼬집고 있었으니 말이다.

처음 책을 읽을땐 후루룩 내뱉는 말들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두번째 읽을땐 그의 넉두리를 하나하나 음미하며 들을수 있었다.

정신없이 읽은 책 치곤 기억에 남는게 많으니 이상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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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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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책들은 항상 다른 그의 책들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기발하다.

단편집이라 그런지 그의 작품들에 엮인 끈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기발하긴 어느 장편 못지않다.

단편이라고 해서 그의 기발함이 가볍다고 생각하진 말길 바란다..

단편만의 기발한 여운이 길게 남아 내머리를 빙빙 돌았기 때문이다.

책을 보면서 내가 궁금한게 있었다면 그의 머릿속은 어떻게 회전할까하는 거다.

"어린신들의 학교"란 글을 그는 나중에 장편 소설로 만들거라 했다.

하나의 조그만 이야기에 가지를 붙이고 붙여 또다시 장편을 만든다니..

정말 그가 한그루의 나무와 같이 느껴졌다.

그의 책들에서 공통적으로 느끼는것이 있다면...

반전과 일탈이다..

일정히 흘러가던 물이 갑작스레 방향을 틀어버린다..

그것도 흔들림 없이 원래 자기가 가던 길이라는듯이..

그의 반전은 그렇게 자연스럽다,,(반전이 자연스럽다니 아이러니긴 하다,,)

그리고 그의 책을 읽다보면 나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그런 생각들이 내머리를 빙빙 돈다.

그렇다고 내가 할수 있는건 아니다..

상상만의 일탈인 것이다.

그 상상만의 일탈로도 내 기분은 이상하리만치 좋아진다.

그래서 나는 그의 책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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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 - 박희정 단편집
박희정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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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호텔아프리카란 책이 미치도록 구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리저리 찾다가 이걸 발견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였기에 망설임없이 구매를 했다.

책은 옴니버스식이었다.

앞편에서 행인이었던 사람이 뒷편에 주인공이 되는..

간결히 끝나지만 내용은 허무하지 않은 ...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느낀다..

이것이 그녀의 만화를 좋아하는 나만의 이유일수도 있다..

만화속이라는 가상공간에서 순식간에 현실을 느껴버린다..

이번 단편집은 더욱 그걸 느끼게 해줬다.

처음 느낀것이 또 있다면 ..

만화주인공이라면 8등신의 키 예쁜 얼굴을 떠올린다..

그녀의 책에도 그런인물들이 나오긴 하나 그들에 대한 내 느낌은 평범이었다.

개인적으로 "어흘리"란 글이 맘에 든다.

현실이 참 잘 어울어 들었으니까..

제목에선 으스스함을 느꼈었다..

읽으면서는 우리네 좋지않은 관습을 봤고, 아픔을 보았으므로..

<우리가족의 이기심으로 함께한 사람..우리가족의 이기심으로 떠난 사람>

이란 글귀가 아직 내 머리를 빙빙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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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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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서 연금술이란 말을 본적이 있다.

납을 금으로 바꿀수있는 것..

그때 보았던 연금술사들은 부러움이었다

금을 얼마든지 만들수있는 이들에 대한 ..그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모를거란 부러움..

이책을 읽은 후 두가지를 알게 된게 있다면 연금술사들의 모습 그리고 파울로 코엘로란 작가.

표지를 따라 자아신화를 찾아가는 사람..그들이 연급술사다

어찌보면 자아신화를 찾아가는 길은 쉬워 보인다..

그러나!! 자신의 지금 현재를 버리고 떠날이 지금 몇이나 될런지..

연금술사가 자연의 섭리를 알아가면서 알게된 부수적인것이 불로장생이고 금을 만드는 것이란걸 알게됬을때..

그들은 얼마나 많은 고민들을 했을런지..

책을 읽으면서 사실 주인공인 산티아고보다는 산티아고가 사막에서 만난 그 연금술사에게 더 눈길이 갔다.

산티아고를 자아신화로 이끌기 위해 그는 소리없는 노력을 했고 산티아고에게 많은것을 주는 그에게 나는 빠져있었다.

그가 내뱃는 말 하나하나들이 얼마나 내가슴에 파고들었던지..

그렇게 작가에게 빠져들었다

물흐르듯이란 표현에 맞게 물흐르듯이 찬찬히 내 가슴으로 흐르고 있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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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의 절규
안나 이즈미 지음, 황소연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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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은 정말로 천재임이 틀림없다

자신의 열등감과 소외감과 마음의 어두움을 아름다운 소설로 승화시켰음이 분명하기때문이다.

그의 동화은 분명 아름답고 시원하다.

예쁜 미녀들이 나오고 고생끝에 낙이 온다는 말을 분명히 실연시켜주기 때문이리라..

이책을 읽기전 "그림동화 엑스파일"이란 책을 읽었드랬다.

그책은 반복하면서 내용을 분석하고있는데..지루함을 주고있었다

내가 이책을 재미있다고 생각한 큰 이유는 무엇보다 책의 구성때문이었다

한 이야기가 끝난후 그이야기에 대해 분석하고 있었고 그 분석사이에 끼인 그의 배경과 그에 대해쓴 다른이들의 이론이 잘 배합되어 믿음을 준다고나 할까?

그리고 책의 새로운 전개들..아니 새로운 전개라기보다는 그들의 마음을 이야기했다는데에 대해 새로운해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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