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작은 농장 일기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부윤아 옮김 / 지금이책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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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텃밭을 꾸려보았던 적이 있다.
2단으로 되어있는 화분에 흙과 비료를 섞어 넣고
시장에서 구입한, 이미 키가 30센치는 넘은 방울 토마토 모종을 심기까지..
우리 가족모두 풍작을 기대했다.
30*70 크기의 화단 아랫층에는 모듬쌈을 위한 상추와 치커리를,
윗층에는 방울토마토 모종을 5개 심었다.

5살짜리 꼬마는 오늘나오려나 내일나오려나 기대감 가득안고 매일아침 텃밭에 물을주었다.




그런데, 뭐가 잘못되었던 걸까...
매일같이 물을 흠뻑 주어도 시들시들 말라가던 그이들은... 영영 돌아오지 못할곳으로 가고 말았다.

다시는 도전하지 않겠노라 다짐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오고... 시장에 나가보면 모종들이 나와있다...
당연히... 장바구니엔 상추모종이....휴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자기만족감..
일상에서 찾는 소소한 행복과 재미를 가득담은 책이 있어 소개해본다.



우리에게는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로 잘 알려진 오기와라 히로시의 첫 에세이집인
'지극히 작은 농장 일기'

화려하고 멋진 꽃보다는 실용적인 채소를 키우며 행복해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는 일상을 써내려간듯한 '지극히 작은 농장 일기' 는
오늘도 습관처럼 상추에 물을주고 있는 내 모습을 보는둣하다. ㅋㅋ

그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고,
작황이라기도 뭐하지만 작물이 생사를 달리했다 하더라도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 그런일이
누군가에게는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이야기하는듯한..

나이를 먹을수록 성격이 급해지고 생각이란걸 안하게 되는 나에게
'그럴수도 있어, 안되면 마는거지 뭐...'
할수있는 느긋함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 책,
'지극히 작은 농장 일기'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상속에
약간의 느긋함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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