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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의 모든 것 - 35년의 연구 결과를 축적한 조현병 바이블
E. 풀러 토리 지음, 정지인 옮김, 권준수 감수 / 심심 / 2021년 5월
평점 :
<한낮의 우울>이라는 책이 있다. 우울증에 관해 역사적, 문화적, 의학적 지식을 방대하게 담은 두꺼운 책이다. 저자는 앤드류 솔로몬이라는 우울증 환자. 내가 우울증으로 많이 괴로웠을 때 그 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조현병의 모든 것>이라는 책도 <한낮의 우울>과 비슷한 색깔을 지녔을까? 하면서 책을 받아 들었다. 예상은 빗나갔다. <조현병의 모든 것>은 조현병 환자를 여동생으로 둔 의과대학의 교수가 쓴 책으로, <한낮의 우울>에 비해서는 훨씬 더 객관적이고 의학적인 지식을 많이 담은 책이었다. 그리고 문체도 훨씬 더 딱딱하게 느껴졌다.

위의 사진에 나와 있는 모습, 즉 반대쪽 보도에서 걸어가던 사람의 기침 소리를 자신과 연관된 신호로 해석하는 조현병 환자의 모습은, 내가 조증이 매우 심할 때 보이는 모습과도 같았다. 이러한 망상에 심하게 시달리는 동안에는 일상 생활을 하기가 쉽지 않았고, 입원을 하거나 약물 등을 통해 병을 통제하는 것이 필요했다.
책을 읽어 보니, 위와 같은 망상은 조울증 환자의 경우 일부에게서만 관찰되고, 조현병 환자의 경우 모두에게서 관찰된다고 한다.

이 책은 조현병을 지녔거나, 조현병을 지닌 사람을 가족으로 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조현병의 발병, 원인, 치료, 재활 등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와 Q&A까지, 조현병을 어떻게 대하는 것이 좋은지 묻고 싶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