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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이라도 모든 걸 걸어본 적 있는가 - 사람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을 속인다
전성민 지음 / 센시오 / 2020년 11월
평점 :

사람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을 속인다
이 책의 표지에 적힌 말이다. 재밌게도, 이 책이 도착하기 전날 나는 울면서 남친에게 말했다.
- 난 최선을 다해서 살았단 말이야!
이 말을 하게 된 경위는 이렇다. 번역 일감을 받았는데, 그 일감은 사실 나의 능력으로 소화하기에 벅찬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받고 나서도 극심한 스트레스가 쌓이고, 그로 인해 밤은 깊어가는데 잠은 안 오고, 다음 날 일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과연 해 낼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에 시달렸다. 안색이 좋지 않은 내게 남친이 무슨 일이냐고 물었을 때, 나는 너무 힘들다며 사정을 털어 놓았다. 그러자, 평소 위로보다는 팩폭을 일삼는 남친이 하는 말.
- 그건 네가 그 동안 열심히 살지 않은 대가야.
......물론, 남친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 진실을 받아 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결국 내가 선택한 길은 엉엉 울면서 아니라고, 난 최선을 다해 살았노라고 혼신을 담아 거짓말을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 도착한 <한 번이라도 모든 걸 걸어본 적 있는가>의 표지를 보며 남친은 내게 결정타를 날렸다.
- 여기 네 얘기 쓰여 있다.
이 책과 나의 신기한 관계를 설명하느라 서론이 길었는데, 이 책의 내용은 동기 부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매우 적격이었다.

저자는 말한다. 20대에 자신이 실패한 이유는 "여유" 때문이었노라고. 평소 여유란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나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말이었다. 시간적 여유든 경제적 여유든 마음의 여유든, 그 넉넉함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배웠다.

이 대목은 꼭 나에게 하는 말 같다. 번역을 전공하며 유학 생활을 했던 친구들이나 어린 시절을 영미권에서 보낸 친구들을 부러워했고 지금도 그런 친구들에게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내게 보내는 일침. 이렇게 나의 부족하고 결핍된 부분만 자꾸 부각시킬 것이 아니라 영어를 더 잘하고 싶으면 그럴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를 위해 만들어 주면 될 것이 아니냐는 말을 이 책에서 만나게 되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능력 계발을 위한 도구로 만다라트라는 것도 이 책에서 처음 보았는데, 눈여겨 보아 두었다가 나도 한번 스케치북에 그려 보려고 한다. 머릿속에 뒤죽박죽으로 담겨 있는 나의 목표들을 차분히 정리해 보고 중심 목표와 보조 목표들의 순서를 정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리타 엠멋에 따르면 실제 일하는 것보다 일하기를 두려워하느라 소비하는 시간과 에너지가 더 크다고 한다. - P74
특히 꿈을 시각화, 이미지화하는 것은 꿈을 뇌에 각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비전보드‘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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