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사냥을 하는 사람들이 미국에 비해 많지 않고, 동물의 박제를 볼 수 있는 기회도 자연사 박물관에 가지 않는 한, 거의 드물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나는 박제에 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소설에서 이렇게 박제에 관한 하나의 관념을 만나게 되고 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그 중에서도 박제되는 동물의 "눈"을 재현하는 문제를 다루는 부분은 꽤 흥미로웠고, 박제사 다우닝이 결국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에는 다소 충격적인 진실이 담겨 있었다. 그 진실을 접하고 각자 나름의 해석을 해 보는 것이 이 소설을 읽는 묘미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