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가지 인생 질문 - 당신이 원하던 길을 가고 있는가?
J. 더글러스 홀러데이 지음, 안종희 옮김 / 마일스톤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여덟 가지 인생 질문>에서 저자가 던지는 질문의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이야기, 우정, 감사, 용서와 봉사, 성공과 실패, 위험, 노력, 유산." 각 키워드 별로 하나의 장이 펼쳐지며, 각 장에서는 상당히 많은 수의 인물과 일화가 소개된다. 그 중 인상 깊었던 것들을 기록해 두려 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우리는 용서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런데 이 때 용서는 나치의 만행을 용서하는 것처럼 큰 것이라기보다 (물론 그런 것도 있지만) 주변 사람들이 우리에게 저지르는 사소한 잘못에 대한 용서를 의미한다. "작은 용서"를 훈련해 가면서 사는 것의 중요성을 저자는 짚어주고 있는 것이다.



한편, 실패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장에서 저자는 이야기한다.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보다는 그 일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중요하다고 말이다. 흔히 들어 온 말이지만, 다시금 마음에 되새기며 요즘 나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는 일들이 실제로 그러하다기보다 내가 그렇게 받아들인 것이라는 인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같은 맥락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에 관한 나 자신의 인식도 중요함을 이 책을 통해 다시 깨달았다. 나는 아주 단순히 한 언어를 다른 언어로 옮기는, 게다가 단어당 얼마 하는 식으로 쪼잔하게 대가를 받는 번역가일 수도 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어떤 사람이 또는 집단이 하려는 이야기를 더 많은 청중이 듣도록 도와 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일 수도 있는 것이다. 단지 벽돌을 쌓는 일을 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기리는 기념물을 만들고 있다"고 말하는 석공의 자세를 나도 갖추고 싶어졌다.



위의 오보 사건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본래 다이너마이트 발명가로 이름 난 노벨이 자신의 부고를 미리 접하고는 삶의 궤적을 바꾸어 노벨상 제정자가 되었다는 이야기. 나도 늦기 전에 나의 유언과 묘비명을 써 보고 그에 맞는 삶을 살아 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외에도 책에는 유수의 인물들이 남긴 말과 행동, 그리고 저자 본인이 겪고 깨우친 교훈들이 많이 담겨 있다. 독자마다 다른 사람과 다른 이야기에서 공감하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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