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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시선
김태현 지음 / 교육과실천 / 2020년 10월
평점 :
김태현 선생님의 글을 처음 접했다. 이전의 책들, 여기저기서 추천이 많은 것을 봤던 기억은 있는데 읽을 기회는 없었다. 이전의 책들을 봤다면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감상이 조금 달라졌을까. 이 책은 큰 위로와 도전을 동시에 나에게 건네주었다. 작가 자신의 사적인 이야기를 가감없이 드러내면서 생각지도 못한 큰 위로를 주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사로서 도전하고 실천하기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올곧게 낸다. 이렇게 솔직하고 이렇게 든든한 글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교사에게 자신만의 시선, 심미안, 메시지, 커뮤니티, 콘텐츠, 디자인을 가지라고 이야기한다. 즉, 자신만의 보기, 느끼기, 생각하기, 관계 맺기, 표현하기, 상상하기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한다고 말한다. 한꺼번에 이 여섯 가지 질문에 맞닥뜨리면 버거울 수밖에 없는 것들인데 이 책을 읽다보면 차근차근 하나씩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질 용기가 생긴다. 그리고 당장 이 책을 덮으면서 펜부터 들었다. 이제 지속하고 발전시킬 일만 남았다.
내 말의 진심이 학생들의 무관심 속에서 그냥 흩어지더라도 화가가 자신의 작품에 마음을 다해 덧칠에 덧칠을 더하듯 나도 교사로서의 하루하루를 쌓아가야겠다. 위대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사랑으로 매일 작은 일을 해내는 '소박한 치열함'을 잊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