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내일을 데려올 거야 - 2025 뉴베리 대상 수상작 큰곰자리 고학년 5
에린 엔트라다 켈리 지음, 고정아 옮김 / 책읽는곰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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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25년 뉴베리 대상 수상작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책이 작가(에린 엔트라다 켈리)의 세 번째 뉴베리 대상작이라는 점이다. 작가의 이전 수상작을 읽어본 적이 없기에 오히려 더 기대가 됐다. "오늘이 내일을 데려올 거야"라는 다소 철학적으로 느껴지는 제목과 독특한 분위기의 책 표지가 그 기대감을 더했다. 

책장을 펼치면 가장 먼저 폭스런 아파트의 지도가 나온다. 먼저 지도를 구석구석 살펴보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상상해봤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만나게 된 이 이야기는 책장을 넘길수록 흥미가 더해간다. 꽤 두꺼운 책이지만 다 읽어 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오늘 열 두 살이 된 주인공 마이클은 사교적인 성격은 아니지만 몇몇의 사람들과 소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 좁은 마이클의 세계에 예상치 못한 인물이 등장한다. 이상해 보이기만 한 모습과 행동에 처음에는 견제를 하지만 이상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받아들이고 난 후 그의 세상은 말할 수 없이 넓게 확장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존재의 첫 번째 순간, 현재를 가리키는 지금 이 순간.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어. 하지만 지금 여기는? 이건 첫 번째 순간이야, 가장 중요한 순간, 모든 게 의미 있는 순간."이다. 미래든, 과거든 중요한 것은 그 순간을 살아내고 있는 바로 지금,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는 것이 크게 와닿았다.  

이 책을 몇 살부터 읽어낼 수 있을까. 미래에 대해 궁금해하고 상상의 날개를 펼치기를 좋아하는 친구라면 나이가 상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그들에게 여기에 등장하는 낯선 용어들은 그저 상상을 돕는 도구에 불과할테니. 넓은 세계를 만나고 싶고 늘 꿈꿔왔던 친구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 바란다. 마이클처럼 너의 세상이 넓게 펼쳐질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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