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글오글 씁니다
감지원 외 지음 / 시간여행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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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의 교사들이 모여 자신들의 이야기를 펼쳐낸 책이다. '교사'라는 공통점이 이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엮어준다.

마음을 나누는 학교에서, 은밀하고 사적인 퇴근 후에, 글과 마주하는 책상에서 라는 세 주제 두고 여러 선생님들이 둘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하는 것 같은 책이다. 글을 읽다보니 나와 비슷한 상황,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선생님의 이야기도 있었고 나는 겪어보지 못한 삶을 살아낸 선생님의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기에 이들의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로 다가왔고, 마치 그 모임 안에 나도 들어가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일상을 쓴다는 것, 지나간 나의 삶을 쓴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묵묵히 그 일을 해낸 선생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들과 나의 차이점은 말로만 하고싶다를 연발하는 것이 아닌 펜을 들고 책상에 앉는 것에서 시작되는 게 아닐까싶다. 새해가 밝았다. 작년부터 꾸준히 쓰고 있는 일기에서 좀더 발전하여 나도 일상을 쓰고 지나간 삶을 한 줄이라도 써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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