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산 수색대 - 제12회 스토리킹 수상작 비룡소 스토리킹 시리즈
김두경 지음, 아인 그림 / 비룡소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옷산 수색대라는 제목을 봤을 때 아무리 생각해봐도 옷산이 무산 뜻일지 떠오르지 않았다. 말그대로 '옷으로 만들어진 산'이라는 뜻일줄이야. 제목부터 나의 상상을 초월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옷산 수색대는 2024 스토리킹 수상작으로 많은 어린이 심사위원들에 의해 선택받은 책이다.

일 년 동안 수천 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류 최악의 바이러스인 스케마 바이러스가 유행한 뒤 사람들은 전염병의 근원이자 바이러스가 숨어있을지도 모를 옷들을 죄다 버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버려진 옷들은 산처럼 높이 쌓인 '옷산'을 만들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 지담이는 언제부턴가 집 밖에 나가는 것도,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꺼려하는 은둔형 되톨이이다. AI 시스템인 아르스만이 대화의 상대일 뿐. 그런 지담이가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옷산수색대라는 게임에 접속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우연히 옷산수색대에서 바이러스로 죽은 엄마가 만들어줬던 조끼를 발견하게 되고, 이 옷을 찾기 위해 옷산수식대가 있는 페누리아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면모가 드러나게 되고, 이렇게 숨겨진 이야기들이 드러나면서 더욱 흥미진진해 진다. 어떤 한 사건 뒤에는 누군가의 탐욕이 숨어있고, 어떤 한 사람의 모습 뒤에는 그 사람의 사연이 숨어있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상황이나 사람을 보이는 단면으로만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다가도 각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통해 작가의 따뜻함도 발견하게 되어 더욱 재미있게 글을 읽을 수 있었다.

미래의 언젠가 있을 수도 있을만한 이야기. 그 때에 잊어서는 안될 마음가짐들을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