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괜찮아 마을에서 온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한울림 장애공감 그림책
안드레스 게레로 지음, 남진희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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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괜찮아 마을 사람들은 누구나 조금씩 서투르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화를 내지 않았다. 사람들이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단 한 사람, 안괜찮아 이장님은 누구보다 불만이 많아 늘 "안 괜찮아!"라는 말을 되풀이 했지만, 이 마저 이장님이 말하는 데 서툴러서 그런거라고 하는 순간 나는 무릎을 쳤다. 이 마을에서는 정말 다 그래도 괜찮구나!
요즘 우리 주변을 보면 여유가 없고 그래서인지 모든 것들이 괜찮지 않게 다가올 때가 많은 것 같다. 혐오가 팽배하고 불신이 가득한 현대 사회가 그래도 괜찮아라는 생각이 가득한 세상으로 바뀔 수는 없을까. 이 책에 나오는 그러면못참아 마을에서 해답을 찾아봤다. 그러면 못참아 마을 사람들은 참지 못하고 화를 냈지만 그 가운데 그러면 어때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러면 어때는 모두가 싸우는 마을에서 "난 내가 좋아"를 말하며 행복해했다. 그러면 어때가 행복한 모습을 보면 함께 행복해지는 것이다.
모두가 그래도괜찮아 마을에 살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나부터 그러면어때가 되어주는 게 어떨까.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아주고, 서툴러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널 좋아해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하나 둘 많아진다면 내가 사는 마을도 조금씩 바뀔 것 같다는 희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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