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내는 아이들'로 유명한 옥효진 선생님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이번엔 '법 만드는 아이들'이란다. 교실에서 학급화폐활동을 구상하여 성공적이고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선생님의 새로운 책이기에 상당한 기대를 갖고 책을 펼쳤다.이 책에는 '활명수(활기차고 명랑한 수다쟁이들)'라는 이름을 가진 6학년 1반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담겨있다. 동화의 형식을 갖고 있지만 실제 학급을 들여다 보는 듯 생생하다. 이야기 중간중간에 활명수의 정치 상식 한 스푼이라는 코너를 통해 이야기와 관련된 정치와 법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기도 해 상식까지 쌓을 수 있다. 흔히 교실은 작은 사회라고들 말한다. 이 책에서는 이 말을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실현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과정 속에서 여러 가지 문제들과 시행착오가 생기는 것까지 오히려 더 실제적이랄까. 학교 현장에서 민주시민교육을 해야한다는 말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막연할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조금씩 실타래가 풀리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다. 실제로 아이들에게 교실의 주인은 바로 너희들이라며 주권을 넘겨주기 전에 다같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