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북어린이의 그래 책이야 시리즈 47번째 책, 사이 떡볶이가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의 책을 몇 권 흥미롭게 봤기에 이 책 역시 기대감을 갖고 보기 시작했다. 요즘 초등학생 사이에서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귀는 일은 드문 일이 아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그게 무슨 사귀는 거냐 싶을 정도로 시시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들에게는 인생에서 가장 큰 사건을 만난 것 처럼 대단한 일인 것이다. 가볍게 생각하고 이야기를 꺼냈다가는 더 이상 대화를 이어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 사이떡볶이는 이러한 초등학생들의 연애 이야기이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래서 그 친구와 잘 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저렇게 노력을 해본다. 하지만 좋아하는 친구의 마음은 내 맘 같지 않고 점점 내 맘도 내 맘 같아지지 않는다. 같은 편이 되어서 도와주기로한 친구는 배신을 하질 않나, 내가 도와주기로 한 친구의 연애는 왜이리 또 어려운지. 크고 작은 갈등에 쌓여있던 주인공은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감정에 휘말리게 된다. 역시 초등학생들의 감정이란 설익은 모양새이다. 하지만 절대 무시할 수는 없는 진지함을 갖고 있다. 이런 친구들에게 어떻게 다가가면 좋을까. 그들이 이성 문제로 감정 조절의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어른들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정답은 없지만 이 책 한 번 살며시 건네주는 것도 한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풋풋한 초등학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감정도 다시 한 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