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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 글쓰기 - 내 아이가 빛나는 생각을 쓴다
오은경 지음 / 이규출판사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들이 부모가 되면 내 아이가 글을 잘 쓰게 하고 싶다라는 욕심으로 이어진다. 부모는 내 아이가 글을 잘 쓰게 하고 싶은 욕심에 이것 저것 다 해보지만 아이는 어쩐지 지쳐만 가는 것 같다. 글쓰기와 관련된 여러 책을 읽어보고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 보지만 아이는 내 맘 같이 따라주지 않는다. 그러나 어느 새 아이가 나 때문에 글쓰기에 흥미를 잃게된 건 아닐까 걱정스러워진다. 부모들이 이런 시행착오를 겪기 전에 얼른 이 책을 소개해 주고 싶다.
이 책의 저자는 초등학교 현장에서 25년째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다. 그래서 현장에서 직접 만난 아이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있다. 8살 아이들이 어떻게 글을 쓴다는 건지 책을 읽기 전에는 감이 잡히지 않았는데 책을 읽는 동안 아! 하면서 무릎을 치게 되는 장면이 많았다. 가장 와닿았던 것은 아이들의 말이 그대로 글이 되어야한다는 것이었다. 말처럼 글을 쓰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정작 대화를 통해 아이들의 글을 이끌어낼 생각은 못해봤다. 이야기 보따리가 한 번 풀리면 조잘조잘 귀가 따가울 정도로 수다스러운 아이들이 연필을 들면 꼼짝을 못하는 모습을 얼마나 많이 봐왔던가. 그냥 흘러가버린 그 때의 그 말들이 너무 아까워졌다. 그 말을 예쁘게 담아 글로 남겨뒀더라면 얼마나 멋진 글이 되었을까.
보다 많은 엄마들이, 그리고 저학년 선생님들이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대화하고, 아이들과 함께 글쓰기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