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 없는 럭키 박스 그래 책이야 46
홍민정 지음, 박영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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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행운과는 거리가 멀었다. 남들 다 쉽게 걸리는 뽑기부터 시작해서 마음 졸이며 당첨되길 바랐던 크고 작은 이벤트까지. 정말 당첨되는 사람이 있기나할까 의심이 될 정도로 나에게 행운이라는 말은 낯선 말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주위에서 럭키박스라는 말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쇼핑몰에서, 동네 작은 가게에서, 큰 마트에서도 럭키박스를 구성해 내용물은 알지 못한 채 전시해놓는다. 나는 당연히 한 번도 그 박스를 사 본 적이 없다. 나는 럭키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교실에서 아이들은 종종 운이 없네, 오늘은 망했네 하는 소리를 한다. 이 책의 주인공도 참 운이 없는 하루를 지낸다. 나의 행운을 누군가 가져가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해본다. 그러다 만나게 된 럭키박스. 그 럭키박스마저 주인공을 좌절시킨다. 하지만 없애버리고만 싶었던 럭키박스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은 결국 주인공의 마음을 돌려놓는다.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한다. 이 책의 내용도 단순히 보면 그 말에 따르는 듯 보이지만, 그보다 더 깊은 생각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운이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친구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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