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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에 맞선 소녀, 그레타 ㅣ 토토의 그림책
조위 터커 지음, 조이 페르시코 그림, 김영선 옮김 / 토토북 / 2020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9 노벨평화상 후보, 타임지 2019 올해의 인물,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펼쳐 보인다. 큼직한 사이즈와 따뜻한 그림체가 책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첫 장부터 초록초록한 배경이 보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한다. 이 안에 담긴 그레타의 이야기는 더욱 따뜻하다.
흔히 어떤 의견을 관철시키려 노력하는 운동가라고 하면 뭔가 투쟁적이고 저항적인 느낌이 강한데, 그레타의 이야기에선 그런 느낌을 전혀 느낄 수 없다. 조용한 외침과 따뜻한 공감이 이어지면서 아름다운 결과를 이루어 낸다. 심지어 '거인'으로 표현된 환경파괴자에게 조차 부정적인 느낌을 부여하지 않는다. 거인들도 그레타의 조용한 울림에 공감하여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평화롭게 바꾸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정의를 독단적이고 폭력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평화롭게, 따뜻한 공감을 통해사도 충분히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놀라운 지혜를 알려준다.
따뜻한 그림에 더 따뜻한 이야기가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한껏 열어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