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주권자를 위한 투표의 지혜 - 첫 선거 설렘이 민주주의 성숙으로 철수와 영희를 위한 사회 읽기 시리즈 6
손석춘 지음 / 철수와영희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내기 주권자를 위한 투표의 지혜라는 제목을 보고 말그대로 새내기를 위한 책이니까 아주 쉽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일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책장을 넘겼을 때 생각보다 빽빽한 글밥과 진지한 내용에 조금 놀랐다. 은연중에 내가 새내기 주권자를 너무 어리게만 생각했기 때문일까. 이 책이 이제 막 투표권이 생긴 새내기 주권자들에겐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계속 됐다.

사실 어려운 것은 투표의 역사라고도 할 수 있는 우리의 복잡한 근현대사 그 자체인거지 이 책은 그것을 꽤 쉽게 이야기 해준다. 교과서로, 시험 대비로 계속 공부해왔던 근현대사의 배경 지식이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 뭔가 한 번에 근현대사가 정리되는 기분까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이 책은 투표의 지혜라는 제목보다 투표의 역사라는 제목이 더 어울릴 법하다. 책 내용의 90퍼센트 이상이 근현대사 이야기라는 느낌이 강했다. 물론 그 안에는 선거와 투표의 이야기들이 있다. 그 역사와 배경을 알아야 지혜로운 투표를 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게다가 그 복잡한 이야기들을 조근조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이야기를 해주니 머릿속에 엉켜있던 복잡한 실마리가 풀린듯 명쾌하기도 하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은, 이 책의 내용에도 나와있듯이 한 가지의 신문만 봐선 안 되듯 이 책만 읽고 선거의 역사를 다 알았다고 해선 안될 것이다. 확실한 것은 이 책이 투표의 역사에 대한 길잡이가 될 것이고 이를 통해 선거에 관심을 갖게 되고 제대로 된 투표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거다.

선거가 다가온다. 이 책은 투표에 대한 실망과 무력감을 느끼고 있던 나에게 다시 한 번 투표의 필요성을 생각해보게 하고 지난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생각해보며 지혜로운 투표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