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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방학인 학교 ㅣ 큰곰자리 46
송승주 지음, 김유진 그림 / 책읽는곰 / 2019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세가지 짧은 이야기가 엮여있다.
첫번째 이야기에는 새해 첫날의 긴장감이 도깨비처럼 독특한 도계빈 선생님덕에 다음날이 기다려지는 기대감으로 바뀌게 되는 이야기이다. 매력적인 캐릭터 덕분에 이야기가 생생하게 느껴진다.
두번째 이야기는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이다. 속상한 일들로 가득했던 주인공이 우연히 지나게 된 세탁소에서 구겨진 마음을 말끔하게 다리는 이야기. 꼬마아가씨에게도 힘든 하루가 있고, 그 하루를 위로해주는건 고개를 끄덕이며 가만히 들어주는 것이라는 단순한 사실이 예쁘게 그려져있다.
세번째 이야기는 3월이 방학이라는 재미난 상상력이 눈에 띄었다. 그보다 더 좋았던 점은, 정말 3월에 방학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3월에 처음 느꼈던 불평과 오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되는 과정이었다. 처음이라는 낯섬과 어색함은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접근이 가벼우면서도 명쾌하게 느껴졌다.
귀엽고 예쁜 일러스트도 이 책의 매럭지수를 한단계 높여주는 역할을 했다.저학년 친구들이 참 좋아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