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울프 와일더 - 늑대와 달리는 소녀, 2019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ㅣ 바람청소년문고 9
캐서린 런델 지음, 백현주 옮김 / 천개의바람 / 2019년 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세상의 눈으로 우리를 보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없을 거라고 말해. 돌에 새겨진 것처럼 틀림없다고들 하지. 하지만 나는 판지에 돌처럼 색칠을 한 것 뿐이라고 생각해."
"어떻게 용감해질 수 있는지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다 같이 힘을 모으면, 노력하지 않아도 용기가 생기는 것 같아. 그러니까 꼭 처음부터 용감할 필요는 없어. 같이 조금만 힘을 내면 돼."
"알렉세이는 날씨같은 사람이야. 날씨를 싫어할 수는 없잖아."
매력적인 주인공에 상상력을 자극하는 생생한 문장, 이 책을 읽게된 것은 행운이었다.
이 이야기는 울프 와일더라는 독특한 일을 하는 한 소녀로부터 시작된다. 시작은 이 소녀의 개인적인 이야기였지만 이야기의 끝은 이 시기를 살고 있던 모두의 이야기로 마무리 된다.
혁명 따위엔 관심도 없었던 주인공의 마지막 연설은 어느 혁명가의 연설보다 호소력이 있었다. 그건 바로 진심의 힘이었다. 개인의 바람이 모여 모두의 희망이 되었을 때 비로소 혁명은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설이었다.
이 책은 흥미진진한 스토리 뿐만 아니라 장면이 눈 앞에 그대로 그려지도록 뛰어난 묘사를 하는 문장과 마음을 깊이 울리는 대사들로 가득한 보석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