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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는 할 수 있어, 진짜진짜 할 수 있어 - 소피의 감정 수업 3 ㅣ 작은 곰자리 39
몰리 뱅 지음, 최나야 옮김 / 책읽는곰 / 2018년 11월
평점 :
요즘 아이들은 할 수 있어라고 말하기보다는 못해, 안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할 수 없는 일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신이 할 수 있을지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경우나 스스로 못할 것이라고 지레 포기하는 경우이다.
소피도 처음에는 이런 것도 못하냐는 얄미운 언니의 반응으로 인해 난 아무 것도 못한다는 무력감에 빠진다. 선생님이 말하는 똑똑하다는 말과 자신은 전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하지만 선생님은 몸에 근육이 생기듯 뇌도 튼튼해질 수 있다는 말과 아이들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격려, 그리고 결정적인 한 마디인 "아직"이라는 말로 아이들을 이끌어간다.
'아직'이라는 말은 나에게 이제껏 부정적 의미에 가까운 단어였는데 이 책을 보고 전혀 다른 '아직'의 의미를 발견했다. '아직'의 '매직'이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놀라운 효과도 발견했다. 나는 이제껏 '어서', '빨리'라는 말을 아이들에게 계속하고 있진 않았는지. 기다림과 격려 없이 아이들의 결과물만을 바라보고 있진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못해, 안해라고 쉽게 외치는 아이들에게 아직의 매직을 알려주어야 겠다. 나 스스로에게도 아직을 외치며 아이들을 기다리고 격려해야겠다. 아이들의 할 수 있어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