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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 : 올림포스 시대 - 어린이 처음 인문학 ㅣ 그림으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
스카이엠 지음, 한철호 그림 / 계림북스 / 201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보다 훨씬 더 이전에 그리스에는 인간의 모습을 한 여러 신들이 있었다. 신들은 서로 사랑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경쟁하며 때로는 헐뜯고 심지어는 지옥의 길로 보내기도 했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신들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특히나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에게는 그리스 신들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이야기는 재미있지만 아직 길고 자세한 글을 읽기는 버거운 아이들에게 역시 그림이 제격이다. 이 책은 글의 비중을 줄이고 그림을 재미있고 생동감 넘치게 표현하여 눈길을 사로잡는다. 2등신 혹은 3등신의 귀여운 캐릭터들이 표현하는 신의 모습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하다.
책 사이사이에는 신화와 얽힌 여러 정보나 관련한 이야기를 실었고, 숨은그림찾기나 다른그림찾기 같은 신화 놀이터도 있어 긴 호흡의 책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흥미를 제공한다. 책의 말미에는 신화 속 신들을 등장인물로 한 카드를 만들어 소개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좋다. 아이들이 유희왕카드처럼 카드놀이를 하며 신화 속 다양한 신들과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자식을 삼킨 크로노스의 아들 제우스가 티탄의 시대를 평정하고 올림포스 신들의 시대를 열었듯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마음껏 상상하고 즐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