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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평전 ㅣ 역사 인물 찾기 10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 실천문학사 / 2005년 5월
평점 :
당신을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아이러니컬한 활동을 하던 밴드 "RATM"(기계에 대항한 분노)을 통해서였지.
그들의 콘서트에 당신의 얼굴 포스터가 커다랗게 걸려있었고 보컬인 젝 델라로차는 가사의 참고문헌에 당신의 이름을 올려놓았던 것 같았어.
친한 후배가 장 코르미에가 쓴 당신의 평전을 선물로 줘서 근 5년만에 다 본 것 같군.
포도주를 마시며 마무리를 한 당신의 생애. 아르헨티나인 의사에서 쿠바 내전의 게릴라로, 새 내각의 주요 요인으로,(최근에 다시 읽기 시작한 부분이 이 부분이었는데 당신의 게릴라로서의 면모도 중요하지만 당신의 행정업무 수행능력과 깊이 있는 이념적 스펙트럼을 접할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고, 다시 생각을 해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같아 저자에게 감사하고 싶군.) 그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볼리비아의 민중을 해방하기 위해, 일명 3세계 민중을 억압하는 제국주의에 대항하기 위해 다시 게릴라로 돌아가며 완전고생하는 당신의 행동은 진정한 이타적 인간을 본 기분이야. 그리고 마지막에 볼리비아에서의 허무한 죽음은 당신의 완고함에 의한 것이었을까? 당신의 운이었을까? 함께 쿠바혁명을 주도했고, 볼리비아 게릴라 현장을 지휘했던 피델은 늙으며 고집스러워지고, 다양한 사상이 존재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는 단지 쿠바의 독재자로 기억될 뿐이지만 당신은 영원한 청년으로 남은 것은 젊어서 죽었기 때문일까? 여러 상념들이 머리에 떠돌지만 당신의 허무한 죽음은 나를 너무 슬프게 하는군.
"세상의 억압받는 모든 사람의 고통을 함께 하고 그를 위해 투쟁하고자 한 당신의 숭고한 투쟁에, 그리고 나의 누추한 삶이 당신의 숭고한 삶의 1000분의 1이라도 닮을 수 있기를 바라며, 당신의 업적에 비해 너무나 허무하게 제국주의에 희생당한 당신의 죽음을 슬퍼하며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