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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ㅣ 막스 베버 선집
막스 베버 지음, 박성수 옮김 / 문예출판사 / 199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꽤 오랜 시간이 걸려서 책을 읽었습니다. 개인적인 문제도 있거니와, 이 책 자체가 만만하지 않더군요.
특히나, 그리스도교 - 특히 개신교 - 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이는 이해하기 힘듭니다. 덕분에 개신교신자인 친구에게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여러가지 언어를 넘나드는 주석의 방대한 양이 책읽기의 흐름을 끊어놓기도 합니다. 본문 뿐만 아니라, 주석에 나타나는 많은 의문점들은 책을 읽어가면서 일정정도 해소되기도 하지만, 혼자서 이해하기에는 배경지식을 너무 많이 필요로 하는 책입니다. 그렇지만, 역시 '베버'라는 이름에 대한 호기심이 있다면, 자본주의의 형성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번 일독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베버에 대한 찬사나, 비판 만을 듣는 것 보단 역시 직접 저작을 읽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책을 읽은 제 자신이 2000년대 자본주의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이고, 마르크스를 비롯하여 어설픈 지식을 갖고 1900년대의 책을 읽는 것이기에 가능하겠지만 (역시 오해일 수 있지만..) 베버나 베버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역시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예출판사의 책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다른 출판사의 책을 보지 못해서 비교할 수 없습니다만..), 번역이나, 편집 등이 매끄럽지 않습니다. 괄호등의 표시나 조어의 잘못된 사용이 가끔씩 눈에 거슬립니다. 이 책의 나름의 장점은 제일 마지막에 "앤터니 기든스의 해설"이 있다는 것이겠지만, 그 점이 그다지 대단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분량도 얼마 안되거니와 책을 정독하셨다면.. 별로 도움 안될 듯 합니다. (베버에 대한 비판자들의 주장을 간략히 적어놓은 것은 좋긴 합니다.^^) 이 다음엔 "직업으로서의 학문-정치"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