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 루나파크 : 회사를 그만두고 런던으로
홍인혜 지음 / 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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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파크로 더 잘 알려져 있는(내 기준에서는) 홍인혜 작가님의 런던 여행 에세이.

어릴적(?)엔 여행기가 참 재밌고 좋았다가 점점 다들 비슷한 유명한 곳의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는 생각에 조금씩 멀리하던 차에 만나게 된 책이다.

직장에 몇 년동안 열심히 다니던 모씨, 어느날 견디기 힘든 현실을 피해 회사를 그만두고 여행을 가기로 한다! 하는 등의 흔히 만나볼 수 있는 여행기는 아닐까 약간의 두려움과 함께 펼친 책에서 나는 5년전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던 과거의 나를 만났다.

저자가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던 이유는 내가 흔해서 만나기 두려웠다는 그 전개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나 역시도 그런 별 다르지 않은 이유로 여행을 떠났던 것이 책을 읽으면서 서서히 떠올랐다.

대수롭지 않은 이유면 뭐 어떤가- 하고, 시간이 지난 뒤에 그때를 바라보니 조금 더 나이먹은 나는 조금 더 여유로와진걸까.

책 제목 그대로, 지금이 아니면 안될것 같아서, 딱 그마음 하나로 회사도 그만두고 무작정 떠났던 과거의 내가, 책을 읽는동안 계속해서 등장했다.

6개월이나 한 도시에서 살아보는 작가님의 여행과 두달도 안되는 시간동안 다섯나라를 다녔던 내 여행은 차이가 크게 있지만, 책을 읽는 동안 작가님이 여행하면서 느꼈던 여러가지 감정들과 생각들을 나역시도 비슷하게 느꼈었구나 하고 되돌아보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다시금 그때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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