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과 서 - 동양인과 서양인은 왜 사고방식이 다를까 - EBS 다큐멘터리
EBS 동과서 제작팀.김명진 지음 / 예담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그러니까 이 책은 김영사에서 출간된 <생각의 지도>를 사놓고도

앞부분만 읽고 포기한 독자, 혹은 그림이나 사진이 없는 책이라면

일단 멀리하고 보는 청소년 독자, 그도 아니면 해외 바이어나 사업 파트너,

소개팅 상대와의 식사 테이블에서 날씨나 영화 얘기 말고는 딱히

대화 소재가 빈곤해 애먹었던 독자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다.

 

일단 매 페이지 풍부한 도판 이미지가 책의 이해를 돕고, 현직 다큐멘터리 구성작가인

저자의 문체 또한 명료하고 간결해서 읽기 좋다.  내용 또한 원론적인 개념 설명보다는

다양한 실험과 거리 인터뷰, 전문가의 코멘트 위주여서 지하철 같은 곳에서

짬짬이 부담없이 펼쳐 읽어도 별 무리가 없다. 그 실험과 인터뷰 내용들은 앞서 말했듯,

교양과 상식을 자랑하고픈 자리에서 슬그머니 써먹기에도 딱 좋다. ^^

(취미나 텔레비전 드라마 관련 얘기가 다 떨어져 잠시 침묵이 흐르는 서먹한 소개팅 자리에서

상대에게 책 속에 소개된 질문들, 이를테면 노트와 잡지와 연필, 이 셋 중 두 개를 묶어야

한다면 뭘 고르겠냐는 질문을 던져보라. 나름 참신하지 않은가? ㅋㅋ)

 

무엇보다도 이 책은 서구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학생들이나 어학연수를 준비중인

학생들, 출장을 자주 떠나는 비즈니스맨이 한번쯤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동서양의 유구한 심리적, 문화적, 철학적 차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오해와 갈등들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 이 책은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이 책을 읽고 더 큰 지식욕을 느낀다면, 서두에서 언급한

<생각의 지도>를 더불어 읽어도 좋을 것이다. <동과 서>는 아예 프롤로그에서

이 책이 미국의 심리학자 리처드 니스벳의 저서 <생각의 지도>에서 시작되었음을

미리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EBS 방영 당시 <동과 서> 다큐를 이미 본 뒤에 책을 읽었지만

아무래도 방송보다는 책이 좀더 세밀하고 깊이 들어가는 게 사실이다.

한시간 반만에 다 읽은 뒤 책은 고등학생인 사촌동생에게 줘버렸다.

그 녀석 또래에게 딱 필요한 책인 듯해서...

녀석도 이 책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흥미를 보였다.

그러니 무엇보다도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에게 일독을 권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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