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의 신분으로 낸 책을 여러편 읽어 보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지난번 '내 생애 단 한번의 약속'이다. 사람의 감정을 잘 이끌어 냈으며 삶을 가치있게 살아가는 법을 알려준 책이였다. 이에 반해 이번에 접해본 '오늘하루' 책은 사람의 감정을 이끈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객관적 시각을 알 수 있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우선 나는 무교이기에 다른 종교에 관여하거나 접하기를 꺼려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목사라는 신분으로 '기독교'라는 종교적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게 글을 적어 나갔다. 우리는 혼자서 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기에 여러 사람들과 생각과 사고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따라 여러가지 시각을 볼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 짐에 따라 발전이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이현주 목사는 과감히 다른시각으로 보고 있었으며 그의 생각을 유감없이 표현하여 많은 것을 책에서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말장난(?) 같은 표현으로 글귀를 두세번씩 읽은적이 많았다. 아무것도 아님(無)’은, 다른 말로 하면, ‘비어 있음(空)’입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라는 부정의 뜻과 함께 스스로 비어 있다는 긍정의 뜻을 아울러 담고 있는 거예요. 말 그대로 허공이지요. 그러니까 ‘무엇’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은, 그 ‘무엇’에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고, 바로 그 때문에, 그 ‘무엇’이 다른 모든 것을 있게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즉 “너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말은, 허공이 자기의 ‘나’가 없으면서 만물을 존재하게 하는 것처럼, 너도 너의 ‘나’가 없으면서 다른 모든 것을 존재하게 하고 있다는 엄청난 말인 거예요. 모든 글이 나에겐 심오하게 다가왔고 이현주 목사의 일상생활에서 느꼈던 것을 짧게나마 정리한 생각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트여준 것에 참으로 고마웠다. 단편집을 모아 놓은 듯한 글이 책이 되었다. 나 또한 이러한 습관을 길러 나만의 생각을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