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페미니스트
서한영교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두 번째 페미니스트

"비위가 상했다. 또한 당연하고 마땅하게 여겼던 이 세계의 추악함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여성이 남성에 의해 착취당하고 있었다."

"먼 여행을 떠나는 자를 홀로 보내지 않는다. 길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반드시 길벗과 함께여야 한다."는 격언이 있다고 한다. 육아라는 여행길을 반드시 함께하겠다고 마음먹었다.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고 확신했다."

"남성으로서 내 여자를 지켜야 한다는(=단속해야 한다는) 몹쓸 가부장적 무의식은 페미니즘에 대한 공부를 나름 부지런히 한 나에게도 있었다.이것은 여성을 단속시킬 문제가 아니라 남성을 개조시켜야 하는 문제임에도 나는 애인에게 그따위 말을 해버렸다.다른여자는 되지만 내 여자는 안 되는 내 안의 젠더 정치가 작동하고 있었다."

"언젠가 아이가 아빠는 페미니스트야?라고 물어보면 응, 애쓰고 있어, 라고 씩씩하게 대답해줄 날을 기다려본다."


'삶을 반짝이게 하는 남성 페미니스트 연대기' 라는 말에 더욱더 궁금한 책이었고, 아- 너무 좋은 책. 다 읽자마자 여기저기 추천하고 있는 중이다✨
좋은 글, 좋은 문장들이 정말 많아서 여기에 다 적고 싶은데 공간이 모자를듯 하다. 따뜻한 시적 언어들 속에 무한한 사랑과 존중이 스며들어있다. 그 한 글자 한 글자들이 모여 울컥하게 되고 감동적이다. 나도 아직 겪지 못하고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들을 더 현실적으로 읽게되어서 내가 더 많은 걸 배웠다. 감동적이고 감사한 책. 큰 힘을 얻은 기분.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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