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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평점 :
살아가면서 문제를 걸림돌로 만들것인지, 디딤돌로 만들것인지?
어려움을 디딤돌로 만들어 자기 삶을 개척해나가며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한비야씨 대단합니다.
김혜자씨의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책과 겹치는 내용이 아주 조금 있지만 역시 쓰는 사람에 따라 상당히 다르게 느껴지네요.
이책을 통해서 긴급구호 활동이 뭔지도 알게 되고 월드비젼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되고 우리가 내는 세금 중에 그렇게 좋은 일에 쓰이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기쁘네요. 재미있으면서도 많은 정보도 얻을 수 있어서 좋아요.
이 나라 저 나라 가서 구호활동을 하는것 그냥 멋있겠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렇게 고생스러운 점도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그런 일을 열정적으로 해나가는 한비야씨 대단합니다.
무엇보다 읽기 편하고 읽으면서 속시원한 얘기가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자기 자랑을 늘어놓지 않아서 좋네요.
책 본문 중 재미있는 부분 ---
"세계가 한 한급이라면'
이라키--중간 동네에서 진짜 잘나가던 애였는데 반장 미국이가 아즈라엘 편을 들어주면서 틀어졌음. 이국이가 이웃집 이란이 혼내줄 때는 친했으나 중간 동네 대장 자리를 노리자 미국이한테 팽당했음. 요즘은 미국이가 심심할 때 두들겨 패는 샌드백 신세다.
아즈라엘과 빨레스타인--교실 중간 자리가 옛날에 자기 자리였다고 원래 앉아 있던 빨레스타인을 마구 쥐어패고 그 자리를 꿰차고 앉았음. 반장하고 막역한 사이라서 눈에 뵈는 것이 없음. 머리가 좋고 독특한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음. 중간과 열 몇 명과 일대 다수로 싸워 이겨 학교의 전설로 남았다.
북한이--키는 작아도 깡과 자존심은 어청나게 강해서 반장한테도 마구 대듬, 남한이하고는 일란성 쌍동이, 요즘에는 '핵'이라는 무시무시한 방귀탄을 들고 반 전체를 협박, 때문에 반장인 미국이랑 유엔 담임선생님이 가정방문을 하려 했으나 배 째라며 버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