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5
조세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11월
평점 :
절판


처음에 동화같은 제목때문에 읽었는데 사실주의 내용을 담고 있는 소설임을 알게 되었다.

이야기는 자신에게 가해진 정말을 자살로 해소하는 난장이 아버지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 도전하여 노동조합을 지도하고 그 활동까지 제지 당하자 살인을 행하고 사형받는 난장이의 큰 아들 영수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난장이의 가족들은 생존에 필요한 최소수준에도 미달하는 저임금으로 살아가며 천국을 생각하고 순수한 곳이라 생각하는 달나라를 꿈구며 사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저 임금에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일하다 사용자로부터 강요되는 근로조건에서 열심히 살아가지만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지옥에 사는 사람들을 생각하지도 않고 그 필요성도 느끼고 있지 않는다. 너무 극단적으로 부자-악-죄, 가난한 사람-선-희생으로 결정 짖는 듯하다.

기법과 정신에서의 낭만주의적 성격과 주제의 사실주의적 관점이 눈에 뛰고, 시점이 자꾸 바뀌어서 이해하기 힘들었고, 시제도 자꾸 바뀌어서 또한 힘들었다. 그래도 이책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폭력이란 무엇인가? 총탄이나 경찰 곤봉이나 주먹만이 폭력이 아니다. 우리의 도시 한귀퉁이에서 젖먹이 아이들이 굶주리는 것을 내버려 두는 것도 폭력이다.' 나도 한편으로는 현재 천국에 사는 사람으로서 지옥에 처한 소외된 사람들에게 무관심한 것에 대해 가책을 받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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