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딸(4살)은 이책을 읽을때 이만~큼 하면 언제나 따라서 팔을 옆으로 한껏, 위로 한껏 뻣고 그림책의 토끼와 똑같이 따라합니다. 이책을 자꾸 읽어달라고 해서 한번은 귀찮아서 '이책은 아빠가 읽어주는 책이야'하니까 곧장 아빠에게 가서 '아빠, 이책은 아빠가 읽어주는 책이예요'한다. 우리남편 그 말을 듣고 흐뭇해하며 책을 읽어준다. 평소 책을 잘 안 읽어주는 남편이지만 이책은 잘 읽어준다. 딸에게 책을 읽어주는 모습을 보는 나도 참 행복하다. 어느날인가부터 '엄마 사랑해요'하던 딸이 '엄마, 저기까지 사랑해요'라고 말한다. 산을 보면서 하늘을 보면서 '엄마 저기까지 사랑해요.' 너무나 감격스럽다. 책을 읽는 아이의 엄마가 느끼는 뿌듯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