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English - 50 문장만 죽어라 외워라
샘박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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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에 질린 독자라면 눈에 번쩍 띄는 제목이 들어올 것이다. 그래 나도 할 수 있다. 50문장 정도야 외우지 못하겠어... 그리고 CNN이나 외국사람과 접해 보라. 얼마나 자신이 바보같은지 깨닫게 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영어공부를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점에 대해선 동의한다. 좋은 방법은 분명 보다 나은 결과를 담보할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한다. 그러나 외국어 공부가 한권의 책을 달달 통달한다고 해서 완성의 과정을 관통할 수는 없다. 이 책은 솔직히 전혀 특별하지 않다. 이런 류의 영어 책이 과거에 없었던 것도 아니다. 표준화한 문형을 적시한 영어책을 여러권 본 적이 있다. 외국어 공부에 있어 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있지만 왕도는 없는 것 같다. 반복, 또 반복, 그리고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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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운동 - 천재를 만드는 두뇌 훈련법
리처드 레스택 지음, 이경민 옮김 / 이레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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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관심이 있어 관련 도서를 몇권 독파한 뒤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그런데 의문은 왜 다들 비슷비슷한 얘기들인지 헷갈린다. 뇌에 대한 일반 상식으로 시작해서 두뇌에 좋다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는데, 책값을 지불할 만큼 충족된 정보를 얻지는 못한 것 같다. 몇가지 차례 제목을 소개해 보겠다. 독자들이 구미가 당기는 내용이 있는지 평가해 보자.

많이 알면 많이 보인다. 신선한 자극, 새로운 두뇌. 긍정적으로 사고하기. 스트레스 줄이기. 주의력과 집중력 기르기. 태극권 맛보기. 손의 신비. 두뇌를 쉬게 하라.

주요 차례를 소개해 보았다. 특별한 내용이 있는가. 책 제목의 부제처럼 천재를 만드는 두뇌 훈련법은 못될 것 같다. 그리고 더더욱 최신 두뇌 정보를 담고있지도 않은 듯 하다.
뇌 전문가가 집필한 책치곤 너무나 비전문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반대중을 상대로 한 내용이라도 해당 주제에 대해 보다 넓은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정확한 정보전달은 필수적이어야 함을 이 책이 주는 교훈이라면 교훈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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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의대가 밝혀낸 100세 장수법
토마스 펄스 외 지음, 우종민 외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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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의대라는 말이 들어가서 이 책을 귄위있는 건강서로 생각한다면 실망의 문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사실 원저명에는 하버드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독자가 익히 알고 있는 상식적인 내용을 연구내용을 인용하면서 대단한 발견인 것처럼 제시하고 있다. 균형잡힌 식사습관, 운동, 금연, 스트레스 대처, 비타민-미네랄 등의 영양소 균형 등등 항시 언론에서 접하는 상식들일 것이다. 심지어 이 책에는 예상수명계산법까지 있어 100세까지 살려면 빠랑 해답처럼 하라고 채근한다.

그러면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 과연 이 책처럼 실천하면 100세가 보장되는가. 이 책처럼 바른생할을 하는 이들은 왜 일찍 저 세상에 가는 불운을 맞이하는가. 유전자때문에... 아니면 알려지지 않은 과학적 사실때문에...

위의 건강지침들은 현재 연구수준에서 정답처럼 보인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정설로서 혹은 정밀한 과학적 사실로서 받아들이기에도 무리라고 보인다.

개인적으로 스님들을 여러분 안다. 현대 건강지침에 가장 가깝게 접근해 있는 사람들이 스님들이 아닌가 한다. 그러나 스님들이 특별히 건강하거나 장수하는 것 같지는 않다.

장수의 결정적 증거, 이건 아무도 모른다. 유전자때문일까, 적절히 조절된 환경때문일까. 이 오랜 의문은 연구의 큰 테마일 뿐이다. 그럼 어떻게 건강을 유지해야 할까. 이 책대로 하면 무익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개인적으로 보충하자면 소식은 상당히 좋은 건강습관임을 체험하고 있다. 이에 대한 연구도 상당히 많이 있지만, 정설인 것처럼 강조하고 싶지는 않다. 체험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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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 풍수와 함께 하는 잡동사니 청소
캐런 킹스턴 지음, 최이정 옮김 / 도솔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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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있게 읽었다. 저자는 풍수회로라는 개념을 도입하면서 왜 잡동사니때문에 당신의 삶을 질식시키는가 하고 반문하고 있다. 이 책의 주제는 단 두마디다. 홀가분하게 살자. 어떻게 보면 동양의 氣사상을 연상시킨다. 기의 흐름을 막는 잡동사니, 세간살림때문에 미래의 행운을 방해하지 말자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좀 경솔한 구석이 있다. 풍수사상을 그토록 단순화하고 도식화시키다니 그녀의 유식함(?)에 감탄을 보낸다. 그러나 어쨌든 그녀는 이제 좀 널널하게 살자고 설득한다. 왜 그리 꼼대영감처럼 모으고 간직하려고만 하냐고 우렇차게 내지른다.

이 책은 시의적절한 흐름에 편승했다. 한국의 주택시장과 맞아떨어지는 경향을 내포한다. 이제 한국인들은 주택소유를 넘어서 보다 넓고 고급스런 곳을 원한다. 한마디로 좀 여유롭게 살고싶은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기거라는 차원을 넘어 활동공간의 확장이라는 주거개념을 처음부터 끝까지 부르짖고 있다.

틀린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미국인들이 사는 곳과 우리네 터전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27평, 32평 아파트에 4명이 사는 여건에서 세간살림이 차지하는 기능은 큰 차이가 있다. 사실 우리도 미국네 당신들처럼 널찍한 전원주택에서 살고 싶다. 당신네들은 동일한 식구라도 우리보다 훨씬 세간살림이 많지 않은가. 우리의 세간살림은 일상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인 도구들이 대부분이다. 여기서 무엇을 더 버릴 것인가.

취향의 문제다. 집안을 이런저런 잡동사니로 꾸미고 싶은 사람도 있다. 남들이 무어라고 해도 좋다. 그건 그 사람의 개성이요 얼이 담긴 것이다. 저자처럼 천연소재 옷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첨단소재인 합성섬유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장청소가 몸에 좋다고... 그런 건강에 무익한 일이라고 주장하는 의사도 있다. 자연스런 장운동을 방해한다는 얘기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생각거리를 던지고 있다. 이제는 여유를 가지고 살자는 것이다. 유형의, 무형의 잡동사니와 잡념, 근심, 속도, 경쟁 등이 우리네 일상을 짓누른 지는 오래되었다. 이제는 피드백(FeedBack)을 할 때인 것은 분명하다. 유한한 삶의 과정에서 무엇때문에 그토록 아웅다웅거리는 걸까. 이제 세상을 좀 여유있게 바라볼 통찰력을 이 책은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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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살아라
로타 J. 자이베르트 외 지음, 유혜자 옮김 / 김영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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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 우리 사회에 이런 류의 책들이 입방아에 오른다. 전체적으로 보면 일종의 '삶의 템포 늦추기' 흐름의 반영일 것이다. 또하나 이런 책들은 각 흐름이 짧고 읽기가 쉽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실 그런 류의 주장이나 풍조는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다. 그것도 학문적으로 철학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 고대나 중세시대의 수양론(修養論)이나 안심론(安心論), 중국철학, 인도철학, 불교, 노장사상 등에 충분히 깊숙히 녹아있는 사단인 것이다. 어느 때인가 인도나 티베트 등의 성자들(?)이라는 사람들이 읊송한 책들이 유행한 적이 있다. 그때 불교나 노장사상을 잘도 재탕 삼탕 짬뽕(?)을 잘 만드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결국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은 우리 민초들의 일상생활속에서 응용되는 주제를 내밀며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번잡하고 복잡하다고 여기는 걸까. 집안을 점령하고 있는 세간살림들, 잡동사니 등이 그토록 증오스러운 걸까. 아니면 현대인들의 뇌를 잠식하고 있는 온갖 정보와 희노애락의 감정들일까. 왜 단순하고 간소한 것이 편하다고 느껴지는 걸까.

개인적으로 낚시를 좋아한다. 낚시인들의 행태를 관찰해 본다. 낚시가방안에 온갖 도구들을 전시회에 온듯 갖추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간소하게 낚시대와 의자 하나 들고오는 사람이 있다. 이 책을 따르자면 가방을 배불뚝이로 만든 사람은 딱한 측이다. 그러나 내 경험은 반반이라는 것이다. 배불뚝이 가방이 요긴하게 사용된 적을 여러번 목격한 바 있다.

당신이 만일 집안 면적의 30%를 잡동사니로 내주고 있다고 치자. 그러면 당신은 60%를 방치하고 있는 사람보다 인생을 홀가분하게 살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겠는가.

역시 반반이다. 정답은 대상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마음에 달려있을 뿐이다. 주위의 형식이나 사물은 약간의 비율을 가진 동기에 불과하다. 주위를 단순하게 해서 얻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그것의 공간과 허허를 무엇에 사용할 작정인가. 있는 그대로 놔두는 것도 하나의 삶의 지혜이다. 사물과의 인연을 그렇게 모질게 끊으려고만 하지 말자. 이 세상에 잘난 사람, 못난 사람도 있다. 이들을 전부 잘난 사람으로 만들려고 하지 말자. 있는 그대로 봐주는 것도 미덕일 수 있다.

기발한 주제로 대중의 흐름에 탑승하는 책들은 한때의 유행이 지나면 곧 사그라들고 만다. 이 책은 읽을만한 가치는 있지만, 너무 깊숙하게 인생관과 개성을 맡길 필요는 없다고 본다. 차라리 이런 풍조에 젖고 싶다면 고전 한권을 숙독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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