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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메이크 업 13
아이카와 모모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많은 순정만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이 만화에 대해서 식상한 느낌을 가지는 것에 반해, 나는 이 만화로 인해 화장에 대해 새 개념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에 별5개를 준다. 어떻게 보면 그냥 평범한 느낌의 사람이 화장으로 하루 하침에(문론 만화에서는 2주라고 명시하고 있지만) 달라진다는건 거짓말같겠지만, 실제로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본 사람이라면 그 달라짐이 현실임을 느끼게 될것이다.
물론 스토리는 뻔한 해피 엔딩으로 끝날지라도, 그 해피 엔딩까지의 과정이나 인물의 심리상태를 솔직하게 드러냄으로서 참으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은걸 느끼게 하는 만화이다. 화장을 찾게되는 동기라던지, 자립한 여성상을 우선으로 치는것이라던지.
화장도 안하고 다니던 내가 지금은 화장품을 사모으고 메이컵을 공부하게 만드는 걸로도 이 만화의 위력은 대단하달까.. 화장품의 위력은 대단하다. 일반적으로 화장=이성에게 잘보이고 싶은 욕망 을 벗어나 자립한 여성의 의식, 다른이에 대한 예의, 자신감 부여등을 하는 긍정적인 의미로서의 화장이 강조되어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테크닉이라든지 상품소개는 현재메이컵을 잘 반영하고 있어서 그 또한 흥미롭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전문적 지식보다는 일반적인 메이컵과 인물들의 심리상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시리즈를 오래 읽다보면 지루해 지는 경향이 있다. 이 만화는 그때그때 지나가다 한권씩 읽는게 제일 재미있다고 느껴진다. 그날에 기분에 따라 주제별로 골라서 읽어도 재미있는 읽는 방법이다. 연애순정물과는 다른 전문(물론 전문 상식은 많이 배제되어있지만)만화이니 그 점을 염두에 두고 보면 더 재미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