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간들 - 이보영의 마이 힐링 북
이보영 지음 / 예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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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초 [달빛 프린스]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다. 강호동을 중심으로 최강창민, 용감한 형제, 탁재훈, 정재형이 함께하고, 매회 게스트가 출연하여 그들이 추천한 책을 읽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그중 지금도 기억에 남는 방송이 이보영이 출연했던 방송이다. 그때 당시 이보영은 주말 드라마 [내 딸 서영이]에서 서영이로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의 사랑과 배우 이보영이란 이름을 각인시켰던 작품이기도 했다. 아무튼, 드라마가 막바지를 달리고 있을 때쯤 이보영은 [달빛 프린스]에 출연하여 배우 이보영의 모습보단 그냥 사람 이보영의 모습을, 책에 대한 사랑과 작은 목소리로 조곤조곤 책을 소개하는 모습에 집중하며 프로그램을 봤었다. 또한, 그녀가 소개한 <꾸뻬씨의 행복 여행>을 다시 찾아 읽어보기도 했다. 프로그램 덕분에 <꾸뻬씨의 행복 여행>도 다시 이슈화가 되기도 했다. 
 
평소 책 읽는 것을 좋아한 그녀가 자신이 책으로부터 위로받고 성장할 수 있었던 책들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도 전달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준비했다고 한다. 3년이란 긴 준비과정이 그녀가 얼마나 고민하고 생각했을지 책을 읽어본 독자라면 느낄 수 있을 듯하다. 단순히 책 소개가 아닌 책마다 그녀 자신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책으로부터 위로받고 성장했던 내용에 공감할 수 있었다. 마지막 장을 넘기고 따뜻한 책 한 권을 만난 것 같아 좋았으며, 좋아했던 책은 더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었고 새로 알게 된 책은 설렘을 주었다. 
 
작가 이보영은 자신의 책을 읽어준 독자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나는 좋은 책을 선물해준 그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주고 싶다. 감사합니다.
 
덧 1: 책을 읽은 후 소개된 책들을 찾아볼 생각을 하니 쌀독에 쌀을 채워 놓은 것 처럼 든든하다. 
그중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는 꼭 읽어보고 싶다. 그녀는 이 책을 읽고 어떤 책을 읽어도 재미도 흥미도 떨림도 사라지고 시시해졌다고 했다. 얼마나 대단한 책일까 궁금하다. 
덧 2 : 이보영은 그동안 읽고 싶은 책들을 적어놨다가 한꺼번에 몰아서 산다고 했다. 그녀가 책을 고르는 기준은 작가, 출판사, 수상작 등을 기준으로 하기도 하면, 상업적인 느낌이 풍기는 책에는 손이 잘 가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계절을 타기도 하고, 그때그때 기분이나 바로 직전에 읽은 책에 따라서도 선택의 길이 달라진다고 한다. 울적할 땐 유쾌한 책을, 아무 생각도 하기 싫을 때는 추리소설을, 정서적으로 허전함을 느낄 때는 고전을 지적 욕구가 솟구칠 때는 인문서를 읽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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