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춘 교수의 민주주의 특강 - 보수와 진보 공동의 정치 철학 철수와영희 생각의 근육 2
손석춘 지음 / 철수와영희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나가는 사람에게 '민주주의를 아세요?'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민주주의가 뭔가요?'라고 묻는다면 각양각색의 대답이 나올 것이다. 이 책의 시작은 민주주의에 대해 알고 있다는 '착각'에 대한 통렬한 비판으로 시작한다. 이 책의 서론인 '개강'란을 읽고 나서는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민주주의'를 모른다. 

 1부 '민주주의 비밀과 진실'에서는 민주주의의 역사를 톺아보며 민주주의의 위기의 원인을 찾아본다. 1강 '인간이 정치를 벗어날 수 있을까?'에서는 우리가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무관심하게 되는 것조차 누군가의 의도일 수 있다는 내용이 흥미로웠다. 2강 '새로운 독재의 시대'에서는 신자본주의, 자본 독재에 대한 문제점을, 3~4강에서는 민주주의의 역사를 동,서양과 기원전, 후을 넘나들며 알아본다. 5강에서는 민주주의 위기의 원인을 근현대사를 통해 알아본다.

 2부 '성숙한 민주주의로 가는 길'에서는 6강 '민주주의 모범국의 허실'을 통해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7~8강을 통해 '성숙한 민주주의'로 가는 길을 찾기 위해 민주주의에 대한 심도 깊은 내용을 다룬다. 9강에서는 성숙한 민주주의로 가기 위해 필요한 노력과 의무를 다루는데 그 중 학교 교육의 의무가 인상깊었다. 마지막 10강에서는 민주주의의 미래를 내다보며 비관적 미래와 그에 대한 극복 방안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우리나라가 과연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를 이룰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희망보다는 우울함을 느꼈다. 어쩌면 의도된 수 많은 사회 갈등과 자본 독재와 미디어의 찬양 속에서 온전한 민주주의를 이루기는 아마 90% 이상의 성인이 이 책을 제대로 읽지 않는다면 어려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