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은 적색이다
폴 먹가 지음, 조성만 옮김 / 북막스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일반인들에게 사회 구조와 자본이 어떻게 환경파괴를 일으키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비록 내용의 깊이는 글의 선정성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런 주제의 다른 책들은 정통 이론서여서 일반인들이 읽기 어려운 반면, 이 책은 그런 얇은 깊이가 오히려 일반인들이 읽기에 좋은 장점이 되었다.

위의 책소개에서도 나오듯이, 환경에 대한 관심은 대기, 토양, 수질 오염을 처리하는 환경공학의 측면이나, 과거로 회귀하거나 개인적인 책임으로 초점을 흐리는 심층 생태주의적인 방향이 많지만, 이 책에서와 같이 사회적인 구조가 환경파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필요하다.(이것은 학생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시민운동 특히 환경운동에 많이 뛰어들게 된 이유이기도 하며, 책소개에서 마르크스주의라고 명명하고 있지만, 환경철학에서는 사회생태주의나 생태사회주의라고 이미 한 흐름을 형성했다.)

결국은 자연, 환경보다 이윤 추구가 가장 큰 목표인 거대자본과 기업이 환경 파괴의 주범이며, 그들이 변할 수 있도록 소비자와 노동자가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 소박한 개인적인 실천이 의미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보다 객관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본과 기업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각성한 소비자들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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