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포수 시노하라 씨 3 - Novel Engine
센바 카모메 지음, 한신남 옮김, 야에가시 난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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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소설을 보게 되었을 때 야구라는 소재를 라노벨에 넣었다는 것과 표지 일러스트의 미려함에 끌려 구매하게 되었다.

 

그런데 2페이지 소설이라는 캐치프라이즈가 무색하게도 기본적으로 소설의 전개방식 중 무엇하나 따르고 있지 않은 점이 불만이었다.

 

그저 2페이지 안에 한 상황이 종결되는

 

4컷 소설을 표방한 GJ 부 보다 못한 연출력으로 칼국수 면발 끊듯 뚝뚝 끊는 점이 정말로 몰입을 힘들게 했다.

 

그런 점이 문제였을까 3권에서 완결을 짓게 되는데...  아마 조기 종결이 아니었나 싶다. 왜냐면 1권 부터시작된 떡밥이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3권에서 우야무야 끝난 감이 없잖아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내용은 일상계이며, 단편 에피소드 전개지만 2페이지라는 독특한 개성을 유지하기 위해 소설적인 구조와 재미를 완전히 포기한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1권은 꽤 재밌게 읽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1권의 경우 하나의 에피소드 마다 어떻게든 그 다음 에피소드가 궁금하게끔 만드는 연계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허나 3권은 그런게 없다. 작가 스스로가 3권에서 완결을 지어야 한다는 생각을 너무 강하게 했던 모양인지, 작 중 에피소드의 흐름이나 중간 중간 맥을 끊는 이야기, 그리고 정작 독자가 읽고 싶은 노닥은 나오지 않고 야구의 이야기로 흘러가버린다.

 

애초에 야구를 표방할거면 1권부터 완벽한 야구 소설을 표방하던가.

 

그런 어중간한 점이 역시나 독이 되어 3권에서 최악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무리하게 독특한 구성을 고집했다는 것이 너무나 아쉽다. 소재적으로 봤을 때 충분히 이야기거리를 더 만들 수 있고 재미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러스트는 정말 두말할 나위 없이 좋다. 컬러도 좋고, 흑백도 좋고. 섬란카구라의 원화가 다운 좋은 그림이다.

 

...일러스트가 장점인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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