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선별이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남는 문장이다. 글쓰기는 일필휘지의 재능이 아니라 구조를 세우고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며 독자를 위한 여백을 만들어낼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려주는 성실한 책이다. 요령을 알려주는 작법서를 기대했다면 단연 실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