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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과 식량 - 인류는 자연환경의 위기에 맞서 어떻게 번성하는가
루스 디프리스 지음, 정서진 옮김 / 눌와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지난 두 달 간, 내게 가장 흥미로웠던 이야기는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의 '대한민국 치킨전' 시리즈였다. 실제로 축산업에 종사하며 농축산업을 연구하고 있는 정은정 농축산사는 귀하디 귀한 음식이었던 치킨이 어떻게 불과 몇십 년 만에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인기 있는 음식이 되었는가를 설명한다. 그 시작은 편의점보다 많은 치킨집이어서 깔깔거렸지만, 닭이 대량으로 키워질 수 있었던 결정적 역할을 한 사료 이야기나 양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마냥 깔깔댈 수만도 없었다. 그렇게 지난겨울을 보냈다. 누구나 다 알고 있을 양념치킨의 달콤한 끝 맛이 입가를 맴돌았다. 그리고 동시에, '식량'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