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엽서 수채화 - 스케치 도안으로 누구나 쉽게 그리는
박시현 지음 / 비타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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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그림 목표로 두고, 틈날 때마다 그림을 그린지도 벌써 석 달째. 벌써 석 달!이라고 쓰긴 했지만, 겨우 석 달째라 아직 초보 티를 못 벗고 있다. 사실 그저 취미미술 정도이고, 전문가 수준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욕망도 없으니 그저 손 가는 대로 아무렇게나 그려도 좋겠지만- 어디선가 본 건 또 많아서 나도 모를 욕심이 스믈스믈 기어올라온다.

특히 꽃그림! 내 인스타그램 타임라인을 장식하는 작가분들의 그림을 보고 있자면, 특히 그 꽃그림들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걸 보고 따라 그려보자니 아무래도 마음처럼 쉽게 그려지지가 않는다. 형태를 잡기가 일단 어렵고, 작은 디테일들까지 스케치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흰 종이가 무서워지기까지 한다.

이 책 <하루 한 장 엽서 수채화>는 예시된 모든 그림의 스케치 도안을 수록하고 있어 좋았다. 스케치북위에 먹지를 올리고 그 위에 도안을 올려 따라 그리면 되는데, 조금 번거로운 과정이기는 하지만 확실히 안정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나는 이것을 도안빨이라고 부르기로 했다'ㅅ'..!!!)

어쨌거나 덕분에, 로망이었던 꽃그림을 그려본다. 동백꽃부터 작약, 소국, 튤립, 팬지, 아네모네 꽃다발, 벚꽃, 풀잎 리스까지. 그 어느 하나 예쁘지 않은 것이 없다.

 

자세히 설명된 과정을 따라 색을 채워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무래도 아직 명암표현은 서툴지만, 그래도 계속 자세히 들여다보고 따라하다보니 조금은- 아주 조금은 느는 것 같다. (열심히 연습할테다!)

그림 그리는 내 옆에 와 스윽 스케치북을 곁눈질하더니
 '오! 제법 그럴듯한데?'하고 감탄해주는 남편. 그 말에 또 신이나 스케치북을 한 장 더 넘긴다. (그리고 물감과 미니 파레트를 주문했지. 흐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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