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태왕 담덕 2 - 천손신화
엄광용 지음 / 새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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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신화란 무엇입니까? 지어낸 얘기겠지요?


그러나 반드시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다면 그 신화는 허황된 이야기에 불과할 뿐입니다.


본문 중에서, 217쪽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는데, 어떤 말로 시작해야 할 지 몰라 한참을 서성였다. 전쟁과 흔들리는 민심, 어떻게 해야 다시 나라를 올곧게 세울 수 있을까 하는 그들의 고민 사이에서 정치를 생각했다. 이때의 정치란 나라를 운영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치이기도, 개인과 그룹 사이의 정치이기도 했다. 많이 고민하여 대화하고, 설득하거나 설득당하는 사이에서 빛이 새어나왔다. 눈을 질끈 감고 숙고하던 숱한 밤이 있어 우리가 기억하는 오늘의 고구려가 있는 것. 남은 이야기들이 기대된다. (우리의 #담덕 은 이제야 태어났으므로!)



"오늘 우리 왕손 아기를 처음 대하고 보니, 짐이 생각해 둔 이름이 딱 들어맞는 것 같구나!"


"궁금하옵니다. 어서 말씀해 주시옵소서."


"담덕이 어떨까 싶네. 을두미 국상과 논의한 결과 짐이 담자를, 국상이 덕자를 내놓았지. 기본 뜻으로는 말 담 자인데, 그 안에는 '깊고 그윽하다'라는 의미가 들어 있지. 덕 자 또한 기본은 크다는 뜻인데, 그 안에는 '은혜를 베풀다', '바로 서다'라는 의미가 들어 있네. 여보게, 아우! 담덕이 어떠한가?" (본문 중에서, 2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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