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묻고 화학이 답하다 - 시간과 경계를 넘나드는 종횡무진 화학 잡담 묻고 답하다 4
장홍제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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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책날개에서 ‘과학과 실험 속에 낭만이 살아 숨쉬고 있다고 믿는 화학자이자 잡지식 수집가’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하고, 계속해서 탐구하지만 여전히 그 끝이 보이지 않아 아름답다고 이야기하는 그의 소갯말에 매료되었다.



게다가 세상 모든 것은 물질과 화학으로 이루어졌나니- 화학에 곱해진 역사 이야기에서 어떤 흥미로운 지점들을 길어 올릴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보글보글 올라왔다. 실로 이 책의 목차는 상당히 흥미롭다. 정확한 레시피가 전해져오지 않는 #사약 안에 어떤 재료가 들어갔던지 상상해보는 일, 음악을 화학으로 다시 해석해볼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일, #연금술 과 물감에 얽힌 이야기들까지🔬



하지만 읽기는 쉽지 않았다. 계속해서 등장하는 원소기호는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낯설었고, 읽고 이해한 내용에 대해 스스로 ‘그런가? 아닌가? 제대로 이해한건가?’하는 물음표를 붙여야했다. 기회가 닿는다면 저자의 강연을 들어보고 싶다(아무래도 말로 들으면 훨씬 이해가 쉽겠지!). 수많은 물음표들 사이에 뭔가 하나 느낌표가 남았다면, 그것은 화학이 세상의 근원에 대한 철학적 질문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



과학도에게 이 책을 읽히고 감상을 들어보고 싶다. 뼛속까지 인문계인 나는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읽어야겠다, 는 생각밖에 안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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